[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의 세계 항공사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코로나19 속에서 객실 서비스와 코로나 방역 등에 힘쓴 결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영국 스카이트랙스 선정 '2021년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World Airline Awards)'에서 세계 100대 항공사 중 각각 22위와 25위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에는 34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12단계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단계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19 여파로 선정치 않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선정 가장 깨끗한 항공사 객실 부문에서 7위와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최고의 항공사는 카타르 항공사가 꼽혔다. 카타르 항공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중동 최고의 항공사 상을 받았다.
2위와 3위는 싱가포르 항공와 전일본항공(ANA항공)이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항공사로 선정됐다.
이밖에 싱가포르 저비용항공사 스쿠트가 세계 최고의 장거리 저비용 항공사로 선정되고, 부엘링 항공은 유럽 최고 저비용 항공사로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순위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23개월간 350개 항공사 대상 고객조사를 통해 평가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스카이트랙스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항공사 평가·컨설팅 기관 중 하나이다. 항공사, 공항, 라운지 별로 등급을 부여하며, 다양한 부문의 스카이트랙스 세계 항공사와 공항 어워즈를 선정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자체 방역 프로그램 '케어 퍼스트'(Care First)를 도입, 항공서비스 전반에 걸쳐 비대면 절차를 강화하는 등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기내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콘텐츠 확대,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한 복합 결제와 굿즈 상품 판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라운지 운영 시스템 개편 등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인 보잉787-10 친환경 항공기 도입 준비 등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지속적인 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 항공·철도·크루즈 업계 전문지인 '온보드 호스피탤러티'(Onboard Hospitality)가 주관하는 2021년 '온보드 호스피탤러티 어워드'의 '올해의 최고 기내 서비스 컨셉'(Cabin Concept of the Year)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