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드릴십 1척 계약해지 통보 받아…'소난골 악몽' 재연되나

노던드릴링 "대우조선 계약 위반…매입 취소 결정"
2019년 이어 두번째 드릴십 취소, 해양플랜트 악몽 재연 우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과 두번째 드릴십(시추선) 계약을 종료한다. 지난 2019년 노던드릴링 자회사 웨스트코발트와 맺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 계약 취소를 통보를 받은 데 이어 남은 1척의 드릴십 계약도 불발된다. 

 

대우조선은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드릴십 매각이 최종 불발되면서 매각 대금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은 대우조선의 극심해용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의 리세일 계약을 취소했다. 취소 배경은 인도 지연과 계약 위반이 지목된다. 

 

노던드릴링 자회사 웨스트 리브라는 리세일 계약에 따라 9000만 달러의 선금을 지불했으나 계약 취소에 따라 지불한 할부금 이자와 손해액을 더해 환불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던드릴링은 성명을 통해 "웨스트 리브라의 주장에 이의가 있는 경우 회사는 업계 표준 절차와 시한에 따라 런던중재법원을 통해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지난 2019년 10월에 노르웨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아퀼라로부터 드릴십 구매계약 해지 통보에 이어 두번째 계약 불발을 맞게 됐다. 

 

계약 해지된 드릴십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3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드릴십 건조 중에 선주 측이 건조 대금을 대지 못하면서 2015년 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대우조선은 미국 법원의 씨드릴(Seadrill) 회생계획안 심사에 따라 2013년 7월 씨드릴로부터 수주한 총 약 11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씨드릴의 소유주인 존 프레드릭센이 씨드릴이 대우조선과 해지한 건조 계약의 드릴십 2척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존 프레드릭센은 지난 2018년 대우조선과 드릴십 2척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여 6억 달러(약 6725억원)에 매입하고 선수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2척 중 1척을 인수하기로 한 웨스트 아퀼라가 대우조선의 계약 지연과 위반을 지적하며 7세대 극심해용 드릴십 '웨스트 코발트호'에 대한 리세일 계약을 취소 통보했다. <본보 2019년 10월 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매각 불발…계약해지 통보 받아>
 

특히 노던드릴링 측은 대우조선 계약 위반으로 매입이 불발된 만큼 선금 환불 등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법정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결국 법정행…노던드릴링 손배소송 제기>
 

노던드릴링이 3년이 지나 남은 1척의 드릴십마저 돌연 매입을 거부하면서 대우조선의 재고 드릴십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척의 계약 취소로 대우조선의 드릴십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수익개선·유동성 확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경영 리스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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