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국방부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를 200문 추가 도입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인도 고산지대이자 중국군 분쟁지역인 라다크에서 배치된 이후 K9 바지라 자주포 200여 대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도 국방부는 오는 3월 10일~13일 사이 구자라트의 간디나가르에서 열리는 'Defexpo 2022'에서 한화디펜스 파트너사인 현지기업 '라센 앤 토브로(L&T)'와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1000억 루피(약 1조6000억원). 인도 방위산업체 중 가장 큰 거래 금액이 될 전망이다.
인도의 K9 바지라 구매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위해 결정됐다. 인도와 중국군은 몽둥이를 들고 난투극을 벌인 뒤 무기를 증강 배치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100문의 K9 바지라를 도입한 바 있는 인도 군은 라다크에서의 성능평가를 성공하자 중국 제압용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기업 L&T는 한화디펜스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2017년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마지막 자주포는 지난해 2월 조기 인도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본보 2021년 1월 20일 참고 '한화디펜스 참여' 인도 자주포 사업 순항>
이후 군 당국이 실시한 고산지대 성능 평가에서 만족하고 중국군과의 대치 상태가 심해지자 K9 바지라를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인도군은 2020년 5월부터 라다크에 K9 바지라를 첫 배치했다.
K9 바지라는 한화디펜스가 만든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형이다.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해 개량한 것으로 무게 47t에 길이 12m, 넓이 3.4m, 높이 2.73m로 승무원은 5명이 탑승한다. 최대 속도 67km를 자랑한다. 구경 155mm에 최대 사거리 40㎞로 30초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분당 6~8발을 사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