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디지털 판매 시작…국내 도입은?

구매부터 인도까지 온라인으로 원스톱 진행
"온라인 판매도 딜러 역할 중요, 입지 안 줄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시장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Click to Buy)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디지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판매 노조의 반대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현대차 고객들 입장에선 의도치 않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체코 시장에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부터 차량 인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처음 클릭투바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만5000코루나(한화 약 82만원)상당 오리지널 액세서리 구매 바우처도 제공하기로 했다.

 

9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차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구매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신차 선정 △딜러 선정 △배송방법 선택 △견적 요청 △결제 △구매 확정 순으로 진행된다.

 

현지 현대차 관계자는 "온라인으로만 구매 프로세스 전 과정을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으나 혹시 모를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공인 딜러와의 소통의 기회도 열어놨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이지만 현지 딜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에 따른 입지 축소를 걱정하는 딜러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미국 등으로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확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에선 지난해 현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총 4772대를 판매했다. 전년 러시아 시장 최초로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4832대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클릭투바이 국내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 판매노조가 영업점 판매 감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구성하는 판매위원회 노조원 6500여명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 판매 개시도 불투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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