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튬협회, 英 TDI에 리튬 ESG 연구 위탁

환경 파괴 등 ESG 이슈 조사·모범 사례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제리튬협회(ILiA)가 영국 컨설팅 회사와 지속가능한 리튬 공급망 구현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국제리튬협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리튬 산업의 표준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를 살피고자 TDI 서스테이너빌리티(TDI Sustainability, 이하 TDI)과 광범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로 '하얀 석유'로 불린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리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우드맥킨지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2040년까지 6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요는 치솟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환경 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아 공급사들이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어서다. 리튬을 얻으려면 리튬을 함유한 지하수를 퍼올려 수분을 증발시켜야 하는데 이때 끌어올리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초당 1700ℓ를 퍼올려야 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때 첨가하는 점토와 황산도 막대한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환경 오염 이슈가 지속되면서 국제리튬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고품질 리튬을 생산하고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업계의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난드 세스 국제리튬협회장은 "지구에서 최소한의 영향으로 필수 원료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TDI는 리튬 가치 사슬의 ESG 문제를 찾아내고 향후 모범 사례를 회원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리튬협회는 작년 10월 출범했다. 칠레 SQM, 중국 간펑리튬, AMG브라질, 호주 오로코브레(Orocobre)·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양산하는 리튬은 전 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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