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리포보험 인수…김동원 신남방 공략 속도

조건부 주식매매계약 체결
47.69% 인수 예정…최대주주 올라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인 리포보험을 인수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신(新)남방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5일 더구루 취재 결과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리포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Inti Anugerah Pratama)·스타퍼시픽(Star Pacifik)과 리포보험 지분 47.69% 인수하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인티 아누게라 보유 지분 65.79% 가운데 42.79%, 스타퍼시픽 보유 지분 19.80% 가운데 4.9%를 각각 양수할 예정이다. 현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리포보험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인도네시아 보험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리포보험은 1963년 설립한 종합 보험사다. 건강보험을 비롯해 화재보험·자동차보험·화물보험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지점을 두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98.54%, 총자산은 2조4300억 루피아(약 2100억원)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부사장 주도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동남아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중산층이 확대하고 소득 수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한화생명은 중국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24.99%로 낮아지면서 2대 주주로 내려간다. <본보 2022년 3월 28일자 참고 : [단독] 한화생명 中합작법인, 신규 투자자 확보…'2900억 증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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