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美 SEC 스팩 합병 규제 강화에 거래 잠정 중단

SEC, 지난주 스팩 규제 초안 발표
씨티그룹, 지난해 미국 1위 스팩 주관사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당국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규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스팩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 따른 영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스팩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스팩 거래를 주관한 투자은행이다. 최근 2년간 총 315억 달러(약 39조원) 규모 146개 거래를 성사했다.

 

SEC는 앞서 지난주 스팩 상장과 관련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 수준으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스팩 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스팩 거래를 주관하는 투자은행의 책임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팩은 정식 IPO에 비해 상장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자격을 갖추지 못한 비우량 기업이나 한계 기업들이 우회상장 통로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규제 기준이 느슨해 일반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최근 규제 당국의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수소전기트럭 제조사인 니콜라를 비롯해 로즈스톤, 워크호스 등 스팩 상장을 거쳤던 기업들이 줄줄이 SEC의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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