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삼성SDI 손잡고 호주 가상발전소 브랜드 출시

아크스트림 출범…빅토리아주 VPP 시범 사업 참여
삼성 ESS용 배터리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지난달 호주에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이하 VPP) 사업 브랜드를 런칭했다. 삼성SDI로부터 에너지정장치(ESS)용 배터리를 수급하며 호주 VPP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달 호주에 '아크스트림'(Arcstream)을 출범시켰다. 아크스트림을 통해 빅토리아주 주정부가 시행하는 VPP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ESS,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Q.OMMAND)를 결합한 큐홈코어(Q.HOME CORE)와 태양광 모듈을 제공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VPP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에 4174달러(약 51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VPP는 정보통신(ICT) 기술을 이용해 분산된 에너지원을 연결하고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분산자원을 통합해 최적화된 형태로 운영하고 전력 공급·수요 변수를 사전 예측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에너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는 영국과 함께 VPP 구축을 선도하는 국가다. 2020년 전력도매시장에서 VPP 사업을 통한 판매 수익은 1800만 달러(약 220억원)를 기록했으며 현지 정부의 주도 하에 여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테슬라는 호주 남부 지역에 태양광 250㎿와 ESS 650MWh를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VPP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에너지 회사 AGL에너지도 가정용 태양광이 설치된 1000가구를 대상으로 VPP 실증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화큐셀은 호주 VPP 시장에 진출해 이를 토대로 미국과 일본 등으로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업계는 세계 VPP 시장이 2027년 말까지 연평균 약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는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ESS 부문의 수주량을 늘리게 됐다. 양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협력해왔다. 한화큐셀은 2014년 주택용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Q Home)를 독일에 출시하며 파트너사로 삼성SDI를 선정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S 사업을 추진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삼성SDI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사용량 6.2GWh, 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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