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백복인號 '투자 귀재'…부동산 부업 5년 새 315% '쏠쏠'

작년 부동산 영업이익 2016년 대비 315.12% 급증
부동산 사업 총부문 수익 비중 두자릿수 돌파

 

[더구루=김형수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최장수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백 사장은 '매출 5조원 클럽' 입성을 이끈 공인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2024년 3월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게 됐다. 


KT&G의 실적은 나무랄 곳이 없다. 시장에서 백 사장의 3연임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배경이다. 특히 부업이라 할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에선 더욱 흠잡을 곳이 없다.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5년말부터 KT&G의 실적은 본업인 담배 제조·판매 사업에 비해 부업인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쓸어 담았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가 부동산 사업을 전개해 올린 총부문수익은 백 사장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6년 약 1860억원에서 지난해 7710억원으로 5년 새 315.12%가 치솟았다. 


처음부터 대박행진은 아니었다. 부동산 분야 총부문수익은 지난 2016년 1860억원, 2017년 약 1920억원, 2018년 약 1780억원 등을 기록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3년이 지난 2019년 4220억원으로 짭짤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2019년 이후로는 지난 2020년 6570억원, 지난해 771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부동산 사업 총부문수익도 12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80억원을 웃돌았다. 

 

본업보다 부업 투자로 큰 수익을 챙긴 셈이다. 실제 △담배 △인삼 △부동산 △기타 등 KT&G 각 사업분야 가운데 부동산 사업에서 나오는 총부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2016년 부동산 사업이 전체 총부문 수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3.9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비중은 약 12.75%로 집계됐다.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두자릿수 비중을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부동산 사업에서 나온 영업이익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에는 약 420억원을 올린 부동산 사업 영업이익은 2017년 약 370억원으로 주춤했으나 그 뒤에는 2018년 약 760억원, 2019년 약 1950억원, 2020년 약 2880억원, 작년 3110억원을 기록하며 우상향세다. 

 

이런 성과는 KT&G의 주력사업인 담배 사업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담배 사업에서 거둔 총부문수익은 지난 2016년 약 2조9880억원에서 지난해 3조4710억원으로 19.72%가량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담배사업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1조2150억원에서 8040억원으로 33.78%가량 감소했다. 

 

KT&G는 담배사업을 기반으로 한 여유자금과 부동산사업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임대·운영·금융투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의 경우 수원 화서역 공동주택·오피스텔 분양사업 외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임대사업은 KT&G타워 등 14개의 주요 임대자산을 운영 중이다. 금융투자사업은 24개의 국·내외 펀드 및 리츠에 370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지속적 성장과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부동산 개발, 운영 및 투자의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정착시키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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