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 新공장 가동…상업 생산 '초읽기'

주지사, 경제·투자회의서 언급
年 10억 개 초코파이 생산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완공하고 상업 생산 채비에 나섰다. 현지 신공장 가동으로 파이와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선봬 매출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늘어난 공급을 기반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동유럽 제과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트베리(Tver)주는 이고르 후 데냐 주지사 주재로 지역투자위원회를 열고 오리온과 토프 CJSC(TOF CJSC), 메타브리 LLC(Metavr LLC) 등 지역내 기업 투자 활동을 점검했다.

 

특히 이고르 후 데냐 주지사는 발표문을 통해 “오리온의 트베리 공장이 준공, 곧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오리온 공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리온은 트베리에 있는 기존 공장을 이전 증축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증설했다. 이 공장에선 연간 10억 개 이상의 초코파이가 생산될 예정이다. 오리온 트베리 공장의 상업 가동이 본격화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볼륨 제품이다. 오리온은 인기에 힘입어 해외 생산 법인 중에서 가장 많은 초코파이 라인업을 러시아에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초코파이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고소미와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도 확대, 판매고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오리온이 러시아 공장을 공을 들이는 이유는 러시아가 오리온의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잇는 중요 교두보인 만큼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트베리 공장을 마련하고 러시아 제과 시장에 본격 진출, 201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대외적 악조건에도 오리온은 올해 러시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오리온의 4개국(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의 합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202억원, 363억원으로 각각 27%, 90%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전망치)를 2개월간의 합산 실적(4~5월)으로 달성한 것이다. 러시아 법인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오리온은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왔다. 2008년에는 노보 지역에 제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2020년 러시아 트베리주 주 정부와 공장 이전 증축 관련 투자 협정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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