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에 꽂힌 명품…블록체인 활용 진품 가린다

LVMH·프라다·까르띠에,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 설립
소비자층 확대·인지도 제고 효과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명품업계에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 충성도를 제고하는 한편, 모조품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9일 현지 시간 프라다 그룹, 까르띠에 등과 손잡고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Aura Blockchain Consortium)을 설립했다. 

 

비영리 플랫폼인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디자이너 제품의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을 만든다. 디지털 쌍둥이는 본질적으로 NFT 기술을 이용해 물리적 물체를 정확히 반영해서 디자인된 가상 모델이다. 디지털 쌍둥이를 손에 넣음으로써 이벤트 초청, 신제품 출시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 등에 대한 멤버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들 명품 업체들이 이같은 행동을 펼치는 배경에는 브랜드 메시지와 일치하는 소비자 커뮤니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명품 브랜드는 특별한 특권을 원하기 때문에 NFT 활용 마케팅을 통해 핵심 소비자 숫자를 늘리고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로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의 럭셔리 브랜드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하나의 글로벌 블록체인 솔루션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순환 비즈니스 모델, 소비자 신뢰 및 투명성, 혁신과 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Gucci)는 미국 게임 및 플랫폼 제작업체 로블록스(Roblox)와 손잡았다.

 

구찌가 로블록스 내에서 가상 정원 전시회를 열었다. 해당 전시회에서는 재창조된 쇼핑 경험과 NFT 디지털 웨어러블 등의 요소가 조명됐다.  제한된 시간 내에만 구입할 수 있는 구찌의 디지털 자산은 소비자들에게 희소성을 부각시켰다. 디지털 버전의 디오니소스 백(Dionysus Bag)은 6만 달러에 팔려나갔다. 

 

업계에서는 구찌의 이같은 마케팅 활동이 독점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또 젊은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도 로블록스, 블록체인 게임 블랭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 등과 협력해 NFT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 내에서 버버리 트렌트 코트, 부츠, 크롭탑 등을 선보였다. 이들 아이템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치하기 위해 NFT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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