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리바게뜨, 美 캔자스州 첫발…프랜차이즈 '아이홉'과 맞손

캔자스주 위치토에 이달 내 파리바게뜨 매장 오픈
아이홉, 파리바게뜨 미중서부 지역 매장 확대 협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중부 지역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다. 현지 팬케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아이홉(IHOP)과 가맹 계약을 통해 캔자스주에 매장을 세운다.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2000개 매장운영을 목표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공격 경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아이홉은 캔자스주 위치토에 이달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디트로이트) 매장 출점에 이어 미국 중부 지역 내에선 두 번째 매장이다. 세 번째 매장은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번 가맹 계약은 아이홉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파리바게뜨 위치토 매장은 약 278.7㎡ 규모로, 빵과 케이크, 샌드위치, 커피류 등을 판매한다. 정원과 벽난로가 있어 안락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이홉은 파리바게뜨의 미국 중서부 지역 매장 확대를 돕는다. 앞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점 개장에 65만 달러를 투자해 중부 지역에서 유통 실험을 해왔다. 그 결과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 평균 매출 규모는 220만 달러였다.


아이홉은 5년 전부터 파리바게뜨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파리바게뜨 측에 협력 의사를 표했다. 2005년부터 캔자스주, 미주리주, 뉴멕시코 등에서 브런치 메뉴를 판매해온 프랜차이즈 업체다. 뉴욕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을 처음 접하고 파리바게뜨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파리바게뜨의 중부 시장 진출을 두고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실험적인 도전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유통업계 대부분은 그동안 미국 동부·서부 지역 진출에만 치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파리바게뜨가 중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매장 1000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 사업 목표로 150건 가맹 계약과 56개 점포 출점을 정했다. 캔자스점에 이어 △워싱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연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 진출은 지난 2004년부터다. 진출 초기부터 3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현지 소비자로부터 호평받았다. 지난해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톱 400에서 38위에 오르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은 파리바게뜨의 미국 매출을 1억7300만달러(약 2150억원)로 추정하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상위 500위권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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