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HMNA)가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멕시코법인(HMM) 2곳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인사를 단행하고 현지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HMNA는 28일(현지시간)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과 에드가 카란자(Edgar Carranza) HMM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미국과 멕시코 현지법인 CEO로 각각 임명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랜디 파커는 수석 부사장 승진 1년 6개월 만에 또 승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랜디 파커는 지난 2019년 5월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HMA에 입사해 차량 판매 전략, 딜러사 관리 등 미국 7개 지역의 판매를 총괄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 최대 소매 판매를 기록했었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북미 총괄 사장 겸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랜디 파커는 미국 판매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완벽한 인물"이라며 "딜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현대차의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드가 카란자는 멕시코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세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3.7%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운영·관리 측면에서 능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3.8%로 올랐으며 고객서비스지수(CSI)와 판매만족도(SSI)는 각각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드가 카란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21년 이상 몸담은 인물이다. HMM 입사 전 일본 닛산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했었다.
이번 승진에 따라 마케팅과 영업, 서비스 등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 상승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세 무뇨스 COO는 "에드가 카란자는 HMM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경험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멕시코 시장이 북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호세 무뇨스 COO의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내년 3월 등기이사로 임명되는 만큼 글로벌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존재감을 높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세 무뇨스 COO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현대차의 주요 전략 시장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관리를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생산라인과 제품 관리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