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BSC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중장기 사업 계획 지원

하나증권, 글로벌 디지털 기술 핵심 코드 공유
BSC, 2030년까지 베트남 3대 증권사 도약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증권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 자회사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BSC의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을 도와 베트남 3대 증권사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BSC와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하나증권은 BSC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영혁신, 리스크 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BSC가 베트남 3대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사업 계획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BSC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자사가 보유 중인 글로벌 디지털 기술의 핵심 코드를 공유할 방침이다. BSC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채권 중개 부문 1위 증권사, 주식 중개 부문 5대 증권사로 발돋움 한다는 각오다.

 

이와 별개로 하나증권과 BSC는 작년 말부터 투자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BSC는 작년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하나증권이 인수하는 조건으로 최대 6570만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실제로 신주 발행이 성사되면 하나증권은 BSC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양 측은 신주 인수가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나증권과 BSC의 파트너십 체결은 BIDV와 KEB 하나은행의 전략적 협력 프로세스 단계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의 지분 15%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후 BIDV의 정관자본금은 34조1870억 동(약 1조9111억 원)에서 40조2200억 동(약 2조248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은행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거래 규모다.

 

응오 반 중 BSC 회장은 “BSC와 하나증권의 협력은 10억 달러에 달하는 두 모기업 간의 역사적 사건의 연속”이라며 “베트남에서 두 금융기관 간의 광범위한 협력 관계가 강력한 투자의 물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작년 말 BIDV의 주식배당에 참여하며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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