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獨 BBA 제치고 상반기 美 럭셔리 시장 장악…전년비 60.6%↑

캘리포니아 지역선 전년 比 82% 성장한 9만895대 기록
중형 전기 SUV '모델Y' 실적 견인, 베스트셀링전기차 '1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독일 BBA(벤츠·BMW·아우디)와 렉서스 등을 제치고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홀로 약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동화 추세에 따른 전기차 붐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수직성장했다.

 

20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1~6월) 미국 프리미엄·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총 22만89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4만2543대) 대비 60.6% 성장한 수치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총 10만3212대가 판매됐다. 중형 전기 세단 모델3는 9만7075대, 준대형 세단 모델S와 준대형 SUV 모델X는 각각 1만5317대, 1만338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량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2위인 BMW는 전년 대비 13% 하락한 15만7838대로 집계됐다.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와 벤츠는 전년 대비 각각 19%와 14% 줄어든 13만3616대, 13만3520대 판매에 그쳤다. 5위인 아우디는 8만3471대로 1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상반기 미국 순수 전기차(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33만8609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5%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이 중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BEV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배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브랜드별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기차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만큼 판매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력셔리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테슬라의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전년(4만9875대) 대비 82% 수직성장한 9만895대 판매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0.7%로 전년(4.8%)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전체 BEV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5%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당 지역 전체 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2만8855대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모델Y와 모델3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 모델은 각각 전년 대비 54%와 97% 증가한 4만2320대, 3만8993대 판매를 기록, 해당 지역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내연기관과의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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