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사업' 주정부 인센티브 받는다

빅토리아주정부, 1000억 달러 보조금 제공
현지 협력사 지원 목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주정부로부터 130억원 넘는 지원금을 받는다. 지난해 한화디펜스가 수주한 1조원 규모의 호주 자주포 사업(LAND 8116 Phase 1)에 참여하는 현지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4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해당 금액은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과 한화디스펜스 간 개발 프로그램 등에 지원된다.

 

벤 캐롤(Ben Carroll) 호주 산업지원부장관은 "앤드류스 노동당의 빅토리아 랜드 시스템 기금에서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자체 추진 호위처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토리아주 자금은 지역 기업과 제조업체가 한화디펜스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회사 제품에 더 많은 빅토리아 부품이 사용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금은 투자 흐름과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분배되며 국가에 대한 한화디펜스의 방위 산업 계약 가치를 극대화한다. 빅토리아주는 자금 조달로 수익성 있는 방위 계약을 체결해 지역 일자리를 확보하고 경제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대표는 "빅토리아 정부의 자금 지원은 한화디펜스의 성장과 공급망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며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은 빅토리아 시대의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기준을 높이고 한화디펜스를 보다 경쟁력 있는 공급업체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한화디펜스와 1조원 규모의 1차 자주포 공급 계약(LAND 8116 Phase 1)을 체결했다.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생산돼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립하는 자주포 생산시설에서 생산 및 납품한다. 질롱시에 있는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m² 부지에 지어지는 대규모 생산시설은 3만2000m² 크기의 생산공장과  1.5km 길이의 주행트랙 및 시험장,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R&D 센터 등 각종 연구·시험 시설이 들어선다. 호주 현지 협력사 공장들도 입주한다. 2024년 완공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자주포 사업을 위해 모든 제조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호주 방산업체들과의 유기적인 납품·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 <본보 2021년 6월 6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운다… 제조역량 강화 '전력'>

 

한화디펜스는 호주 제휴사 비살로이스틸(Bisalloy Steels)과 레드백 보병전투차(IFV)에 이어 K9 자주포 구축 협력을 이어간다. <본보 2022년 2월 15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철강기업과 파트너십 확대>

 

또 호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사인 유니버설 모션 시뮬레이션(UMS)과 재구성이 가능한 운전 시뮬레이터를 호주 이외 시장에 공급할 기회를 제공,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와는 C4(명령·제어·통신·컴퓨터) 통합 위한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700만 달러(약 825억원). 콩스버그는 AS9 헌츠맨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에 대한 C4(명령·제어·통신·컴퓨터) 시스템 통합에 나선다. <본보 2022년 3월 11일 참고 한화디펜스, '1조' 호주 자주포 수출 프로젝트 잰걸음>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K-9 자주포 600여문을 수출했다. 특히 폴란드는 최근 K9 자주포 648문을 사들이기로 했다. 올해 1단계로 48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에 장비 인계 후 공백을 메운다. <본보 2021년 7월 11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폴란드 PGZ, 유럽형 장갑차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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