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독일 철도청 맞손…투명 OLED 시장 공략 속도

세계 최대 운송 기술 박람회 '이노트랜스 2022' 참가
LG전자와 함께 투명 OLED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선봬
독일 국영철도회사와 공동 개발한 콘셉트 열차도 전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럽 투명 OLED 시장을 정조준한다. 독일 철도청과 손잡고 차세대 콘셉트 기차를 선보이는 등 성장성이 높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21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운송 기술 박람회 '이노트랜스(InnoTrans) 2022'에 참가한다. LG전자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대중교통에 적용 가능한 투명 OLED 솔루션을 선보인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지하철 객실 창문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한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치반(Deutsche Bahn)'과 협업해 투명 OLED를 적용한 콘셉트 열차도 부스에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의 지하철용 투명 OLED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가우지(Gauzy)'의 특수강화유리를 적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승객들은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시간표, 위치, 일기예보, 뉴스 등 생활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될 경우 증강현실(AR)과 접목해 특정 장소와 시간에 따라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기차역 안내데스크에 설치해 정보 전달을 돕는 '스마트 디지털 안내데스크'도 공개한다. 터치 기능을 탑재한 투명 OLED를 통해 △실시간 열차시간 △긴급안내 △주변시설 △지역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웰컴보드, 포토존 등으로 사용 가능한 '쇼윈도우'도 선보일 예정이다. 4개의 55인치 투명 OLED로 구성돼 정사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투명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첫 상용화에 성공,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 납품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지상철 동일본철도 열차에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철도 이용이 많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민우 LG디스플레이 투명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는 선도적인 OLED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운송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명 OLED 패널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혁신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모빌리티의 판도를 바꾸고 유럽 시장에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투명 OLED는 기업들 간 기술 상향평준화와 가격 경쟁으로 포화상태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미래를 이끌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글로벌 투명 OLED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약 27억 달러에 이르는 등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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