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실트론, 미국서 대형 SiC 웨이퍼 공급계약 수주

미 반도체 기업 '코보'와 SiC·에피택시 웨이퍼 장기계약 체결
SK실트론, SiC웨이퍼 사업 경쟁력↑…6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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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웨이퍼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보(Qorvo)는 지난 2일(현지시간) SK실트론과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에피택시(epitaxy) 웨이퍼에 대한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와 계약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보 관계자는 "이 계약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과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첨단 SiC 솔루션에 대한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 덕에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SiC 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SiC칩을 향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코보는 지난 2015년 트라이퀸트반도체와 RF마이크로디바이스(RFMD)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반도체 설계, 제조, 공급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무선·광대역 통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방위·항공우주, 전력 관리 등의 분야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0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공장 40여 곳을 두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8000명 이상이다.

 

한편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향후 수년 간 6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주 소재 베이시티 공장도 완공했다. 현재 산업부와 국방부의 SiC 칩 관련 국책과제도 수행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웨이퍼 제조사 'IQE'와 손잡고 SiC와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공동 개발과 아시아 시장 마케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본보 2022년 10월 11일 참고 [단독] SK실트론, GaN 전력반도체 개발 추진…英 웨이퍼 제조사 'IQE'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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