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스테드, 공급망에 탄소중립 압박...두산에너빌리티·세아윈드·삼강엠앤티 발등에 '불'

2025년까지 모든 공급업체에 100% 재생에너지 전환 권고
국내 업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약…탈탄소화 영향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공급업체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면서 국내 공급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2025년까지 모든 공급업체를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이다. 이는 2040년까지 에너지 산업의 탄소 배출 순 제로 목표를 지원한다. 

 

오스테드 2006년 이후 스코프1(Scope 1)과 스코프2(Scope 2) 배출 강도를 87% 줄였으며,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오스테드는 부품 조달 가치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탄소 집약적인 분야의 전략적 공급업체와 협력해 해상 풍력 공급망을 탈탄소화하고 있다. 전략적 공급업체가 풍력 터빈, 기초, 케이블, 변전소, 기타 부품, 서비스 제조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공급업체의 대다수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15%는 202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

 

오스테드가 공급망에 탈탄소화를 압박하면서 국내 업체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 협력업체는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윈드 △삼강엠앤티 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는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 자회사 세아윈드는 오스테드와 영국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인 '혼시(Hornsea) 프로젝트' 3구역에 3억6400만파운드(약 56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Monopile·원통형 구조물)을 납품한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옵션 행사에 따라 계약금은 4억5400만파운드(약 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세아윈드는 오스테드에 2026년 11월까지 모노파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강엠앤티는 오스테드와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만 '창화(Greater Changhua) 1 프로젝트'와 '2a 프로젝트' 시행에 필요한 자켓형 기초 구조물을 공급했다.

 

오스테드는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혼시 2(영국),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창화 1·2a(대만)를 포함해 전 세계 29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 1위 에너지 기업이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26%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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