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LG엔솔·삼성SDI에 배터리 구애하나

베를린 공장 4680 생산 당분간 어려워
파나소닉 2025년에야 신공장 가동
배터리 수급난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LG·삼성과 배터리 협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독일에서 자체 생산이 지연되고 일본 파나소닉의 증설 속도도 더뎌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손을 뻗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셀 공급을 요청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93만대를 생산했다. 올해 생산 목표치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00만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이미 15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었다.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며 배터리 부족이 우려된다. 머스크는 지난 9월 트위터에서 "파나소닉과 LG, CATL로부터 배터리셀 구매를 늘리려 한다"며 "하지만 공급사가 최고 속도로 대응하더라도 자체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2022년과 그 이후에 상당한 수급난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테슬라는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공개하고 생산을 준비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 카토 로드 시설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깔고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추진했다. 작년 말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에 배터리 생산 장비 공장도 열었다. <본보 2021년 11월 9일 참고 테슬라, 캐나다서 '4680 배터리셀' 전용 장비공장 가동>

 

설비 투자를 강화해 배터리 내재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지난달 테슬라의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셀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배터리 전극에 고체 상태의 도전재를 덧씌우는 건식 공정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의 증설 속도도 테슬라의 수요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파나소닉은 최근에야 켄자스주 데소토에서 연간 30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25년 3월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테슬라는 수급난에 대응하고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름이 46㎜인 차세대 배터리의 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충북 오창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향 4680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입해 9GWh 규모의 생산라인을 깐다. 삼성SDI도 충남 천안 사업장에 46㎜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에 연간 8~12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깔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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