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벤처투자, 캐나다 탄소포집 기술회사 '스반테' 투자

셰브론 주도 '4200억' 시리즈E 라운드 참여
미래 신사업 CCUS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캐나다 탄소포집 기술회사 스반테(Svante)에 투자했다.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스반테는 미국 석유 대기업 셰브론과 함께 3억1800만 달러(약 42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셰브론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 새로운 투자자로는 3M벤처스·풀서클캐피탈·GE버노바·일본에너지펀드·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추가로 투자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들 둔 스반테는 2007년 설립한 탄소포집 기술회사다. 필터로 알려진 구조화된 흡착제 베드를 사용한 탄소포집·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스티븐 추 박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스반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벤쿠버에 추진하는 필터 제조시설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클로드 레투르노 스반테 최고경영자(CEO)는 "셰브론과 기존·신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그룹의 투자를 통해 우리가 탄소 관리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라며 "제조시설 건설을 가속화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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