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깜짝 등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현장에 답이 있다'

미래먹거리 해법 찾아 CES 전시장 곳곳 누벼 
푸드테크 전시관 찾아…글로벌 트렌드 열공

[더구루=한아름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새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지난해 비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등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인 함 회장은 'CES 2023' 참관을 통해 푸드테크 신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 오뚜기가 참관했다. 8일(현지시간) 에 CES 푸드테크 전시관에 함 회장이 다녀갔다. 국내 식품업계 총수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다. 유통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오너경영의 일환으로 읽힌다. 현장을 찾아 오뚜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기술 관련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후위기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웰니스가 화제가 되면서 푸드테크는 메인 테마로 부상했다. CES 2023의 푸드테크 부스에서 한국 기업 널담은 비건 우유와 비건 치즈, 비건 빵 등을 시음할 수 있게 했다. 이 부스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다수 몰렸다.


함 회장 역시 푸드테크 관련 전시관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장기간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본업 탓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해서다. 내수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오너의 보폭을 넓힌 움직임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가 글로벌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출시하며, 채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19년 경기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 오픈한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다.


여기에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에 올가니카의 자회사 브라잇벨리와 대체 참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국내 식품 시장에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으로 비건 식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물복지, 가치소비, 건강식 등이 화두로 자리 잡으며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비건 시장에 눈독들이며 관련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영준 회장의 CES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며 "최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코로나19 이전에도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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