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세계화' 2027년 글로벌 5.2조…연평균 4.85% 증가

한인 중심에서 현지인으로 시장 확대
동남아 과일소주 인기↑, 올 1500억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소주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한류 붐을 타고 세계 곳곳서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국내 식품 업계도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주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시장조사기관 360리서치 리포츠(360 Research Reports)에 따르면 세계 소주 시장이 2027년까지 42억148만달러 (약 5조209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세계 소주 시장 규모는 31억6150달러였다. 6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4.85%로 점쳐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세계 소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소주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 △금복주 △한라산 △무학 △맥키스(Mackiss) △충북소주 △대선주조 △안동소주 △보해양조 등이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해외에서 K-소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코스트코(Costco) 17개 매장에 과일리큐르 4종을 입점하며 미국 가정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한인 교포 밀집도가 적은 중부 지역 가정채널에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을 입점시켜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상반기 미국 소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4% 증가했다.


시장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 9.6%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 롯데주류의 경우, 처음처럼과 소주 순하리를 내세워 해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롯데주류의 소주 수출액은 555억원으로, 5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과일리큐르 등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망을 지속 확장, 입지를 다지겠단 각오다.


360리서치는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소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주류 기업도 각국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하거나 페스티벌에 후원하며 부스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주류 체인 업체가 앞다투어 한국 소주 납품을 요청하면서 향후 소주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된 주류는 총 32만166톤으로 수출 금액은 약 3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34만3108톤)보다 6.7% 줄었지만 전년(34만3108톤)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오히려 0.2% 증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셧다운이 해제된 만큼 수출량 역시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의 수출액은 2017년 195억원에서 2021년 9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500억원 수출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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