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항마' 中 루킨커피, 3.5시간 마다 매장 오픈

-스타벅스, 중국서 15시간 마다 매장 확대…스타벅스 견제해 성장 속도 ↑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타벅스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의 토종 커피 브랜드 루킨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 

 

지난해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스타벅스를 겨냥해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루킨커피는 3시간 30분마다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중국에서 15시간 마다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12시간 30분 더 빠른 속도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연간 34억 달러(4조원)의 수익을 내는 중국 커피 체인시장에서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오는 2022년까지 15시간 마다 신규 매장 오픈하겠다고 밝혀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에서만 약 33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다. 계획대로 매장을 늘리면 오는 2022년에는 중국에서만 6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점포 확대와 동시에 매출도 3배 늘어날 전망이다.

 

루킨커피가 중국서 매장 오픈 속도를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스타벅스가 흔들림 없이 중국 커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자 이를 잡기 위해 자국 커피 브랜드인 루킨커피 점포를 늘려 성장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루킨커피는 2017년 출범 당시부터 스타벅스를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 및 고객층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달새 1000개 달하는 매장 수를 늘렸고, 이후 매달 200~300개씩 늘려 올해 말에는 4500개에 매장을 확보해 스타벅스 매장 수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궈진이 루킨커피 공동 창업자 겸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매장 수 면에서는 스타벅스를 따라 잡을 것"이라며 "매장 밀도를 높여 도심에서는 걸어서 10분 이내 루킨커피 매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킨커피가 무리한 확장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막대한 손실이 이어져 시장 진출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루킨커피는 지난 4월 나스닥 상장으로 차입금을 마련, 점포 확대 및 고객 베이스 확충에 계속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루킨커피가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계속된 손실에도 루킨커피는 인지도 상승, 체인점 확대 그리고 할인 및 배달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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