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640만달러' 규모 아르헨티나 푸드테크기업 투자 참여

미크로마 식품착색제, "pH·온도 변화에 안전하다" 평가
CJ제일제당 미래 식품소재 분야 선점 노력…기술력 제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아르헨티나 푸드테크기업 '미크로마'(Michroma)에 투자를 단행했다. 미크로마는 차세대 식품착색제(식용색소)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을 현재 약 1조원 규모에서 3년 뒤인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크로마가 최근 640만달러(약 81억7000만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CJ제일제당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크로마의 기술력과 비전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자사 제품에 미크로마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크로마는 2019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설립된 푸드테크기업이다. 곰팡이(Fungi)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식품착색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크로마는 자사 식품착색제가 산도(pH)·온도 변화에도 안전해 식음료나 화장품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 레드+(RED+)의 경우, 비건·코셔·할랄 인증을 받아 활용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크로마 기술은 천연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식품착색제가 잠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CJ제일제당은 미크로마 기술이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 및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단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푸드테크 조직 'FNT' 사업부문을 신설하며 푸트테크 분야 성장속도를 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에 회사가 가진 또다른 강점인 식품 마케팅과 품질관리 등 B2C 역량을 결합, 글로벌 식음료 시장을 제패하겠단 목표다. 알레프 팜스(이스라엘)와 시오크미트(싱가포르)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CJ제일제당 외 글로벌 식품 기업 제네럴 밀스, 아메리칸 BE8 벤처스(American Be8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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