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월경 주기 예측 앱 '내추럴 사이클스'에 전략적 투자

내추럴 사이클스, 700만 달러 투자 유치
갤럭시워치 사이클 트래킹 기능, 2분기 중 출시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가임기·생리주기 등을 예측해주는 피임 애플리케이션 '내추럴 사이클스(Natural Cycles)'와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내추럴 사이클스와 갤럭시워치를 통한 생식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사이클 트래킹' 출시한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14일(현지시간) 삼성벤처투자가 주도한 전략 투자 라운드를 통해 700만 달러(약 89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인 허트코어 캐피탈, 헤드라인, 본니어 벤처스, EQT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피임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내추럴사이클스는 배란일, 정자 생존기간, 생리주기, 체온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임신 가능성이 높은 날을 사용자에게 알림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해당 앱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저체온계로 측정한 체온, 생리주기 등을 입력하면 되며 한 달에 4~5일가량 'fertile day(가임기)'라고 안내해준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2018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허가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8개월간 1만5570명이 참여한 시험에서 앱이 임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날에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사람은 1.8%였으며 앱사용법 미숙으로 피임으로 실패한 여성은 6.5%로 조사됐다. 하지만 출시 이후 내추럴 사이클스의 피임률 통계가 과장됐다며 페이스북 등에서 광고가 금지되기도 했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피임 관리를 목적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오로라링이라는 웨어러블 장치와 연동돼 서비스 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와 내추럴사이클스는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스마트워치로는 처음으로 2분기 중 갤럭시 워치 5에 사이클 트래킹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식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사이클 트래킹'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는 등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 등 타 웨어러블 기기 업체들과도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내추럴 사이클스 관계자는 "여성들의 고퀄리티 제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변화도 빨라질 것"이라며 "더 많은 회사가 같을 길을 걸을 것으로 확신하며 2023년 여성 건강 분야에서 더 많은 투자와 혁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