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美 ADM, 바이오 아크릴산 개발…북미 SAP 공장 추진

-ADM 옥수수 가공 성분 활용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세계 5대 곡물 메이저인 아처대니얼스미드랜드(ADM)과 바이오 아크릴산을 개발한다. 북미에 이를 원료로 쓰는 고흡수성 수지(SAP) 공장 건설 또한 검토하며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ADM이 바이오 아크릴산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화학은 ADM의 옥수수 가공 성분을 활용해 100% 바이오 기반인 아크릴산을 상업 생산하게 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바이오 아크릴산은 LG화학의 고흡수성 수지(SAP)의 원료로 쓰인다. SAP는 폴리아크릴산을 가성소다로 부분중화한 백색 분말 형태의 합성수지다. 자체 무게의 수백 배에 해당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져 유아용 기저귀, 여성 위생용품 등에 쓰인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서 SAP를 생산하고 있으나 이와 별개로 북미 지역에 생산설비 마련도 검토 중이다. '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AD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생산량과 지역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분석업체 FMI(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수요는 2014~2020년 연평균 28.8%씩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시장 규모는 190억 달러(약 22조8095억원)로 2020년에는 438억 달러(약 52조5819억원)까지 커진다.

 

토드 월피 미국 AD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바이오 아크릴산 프로젝트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지속 가능한 재료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두 회사의 강점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옥동 LG화학 사장은 "ADM과의 공동 개발로 LG화학은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바이오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재료의 연구개발을 이끌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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