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판매망 리뉴얼 프로젝트 '원게이트' 착수

현지 딜러사 CAOA와 공동 진행
법적 분쟁 마무리로 협업 '탄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판매망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현지 직영 매장을 늘려 인기 모델을 위주로 배치하고 대리점 수의 경우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3일 현대차 브라질판매법인(HMB)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질 딜러사 'CAOA'(Carlos Alberto Oliveira Andrade)와 함께 현지 판매망 리뉴얼 작업 프로젝트 '원게이트'에 돌입했다. 이달 중 현대차와 CAO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매장 16개 중 일부를 HMB 직영 매장으로 전환하고 HB20과 크레타를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남미 전략 모델 'HB20'와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은 브라질 대표 볼륨모델로 꼽히는 모델이다. 지난해 부문별 현지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바 있다.

 

별도 운영하던 30개 대리점에 대해서는 유통망 관리 차원에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직영 매장과 2~3km 내 대리점이 해당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법적 분쟁 해결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CAOA가 오는 2031년까지 현대차를 독점으로 수입·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현대차, 3년간 법정 싸움 끝에 브라질 딜러 분쟁 해결>

 

앞서 양사는 지난 1999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지만 2018년 계약 만기일 전 현대차가 CAOA에 갑작스레 해지를 통보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당초 양사가 체결한 20년 장기 계약에 따라 10년이 되던 2018년 4월 30일 자동 갱신으로 다시 10년이 연장돼야 했으나 현대차는 12일 계약 해지를 알린 것.

 

현대차는 새 계약 기간으로 2년을 제시했지만 CAOA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현대차 역시 브라질 내 유명 변호사 중 한 명인 존 비치( John Beechey)를 고용하며 대응에 나서며 약 3년간 지루한 법정 싸움이 이어졌었다.

 

현대차는 장기간 법정 싸움 끝에 CAOA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현지 판매와 생산에만 집중, 올해 판매량 증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HB20과 크레타에 이어 향후 직영 매장에 브랜드 인기 모델인 투싼과 팰리세이드도 추가할 예정이다. CAOA 역시 더욱 적극적인 판매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현지 판매량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브라질 시장에서 총 8522대를 판매, 점유율 8.83%로 5위에 올랐다. 크레타와 HB20은 각각 4969대와 4840 판매를 기록해 월간 베스트셀링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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