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GM '리튬 사수'…투자 열기 가열

테슬라 시그마리튬 인수 추진…GM, 리튬아메리카 투자
"리튬 시장 10년 동안 약 5배 성장…완성차 회사 투자 지속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 회사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리튬 업체들의 생산 실패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완성차 회사들의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캐나다 시그마리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에 성공할 시 캐나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1832애셋매니지먼트 영국, 메이븐시큐리티즈, 독일 DZ뱅크에 이어 시그마리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GM은 지난달 미국 리튬아메리카에 6억5000만 달러(약 8180억원)를 쏟았다. 이는 GM이 배터리 광물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투자는 리튬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주요국들이 전기차 인프라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전기차 보급에 나서면서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치솟았다.

 

몸값은 높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1위 리튬 업체 미국 앨버말의 주가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머티리얼즈 지수와 14.8배의 차이를 보인다. 테슬라 주식과 비교하면 56배나 저렴하다.

 

저평가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의 높은 관심은 리튬 관련 주식의 촉매제(Catalyst)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X'의 페드로 팔란드라니(Pedro Palandrani)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리튬 채굴 업체의 주식 사들이는 완성차 업체들을 언급하며 "이는 아마도 우리가 보게 될 마지막 거래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리스크는 존재한다. 리튬 업체가 처음 예고한대로 배터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광물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제프 커리(Jeff Currie)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대표는 숱한 실패 사례를 지적하며 완성차 업체들에 리튬 회사의 지분을 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리튬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팔란드라니 애널리스트는 "리튬 시장은 10년 동안 약 5배 성장한다"며 "현재 80만MT에서 370만MT로 증가하며 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광업 회사의 지분을 매수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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