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배치도 최초 공개…테슬라 기가팩토리 '압도'

생산 효율성 증대 초점, 다양한 시설 적재적소 배치
당초 목표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세부 배치도가 최초로 공개됐다. 배터리 공장과 자동차 모듈,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 생산 시설 등 전기차 생산 역량이 집약된 모습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압도한다는 평가이다.

 

9일 미국 조지아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HMGMA 세부 배치도를 공개했다. 콘셉트와 사이트 레이아웃을 비롯해 공장 부지 토목 공사 진행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곳곳에 들어설 생산시설을 안내했다.

 

자동차 도장과 외판용 GA 강판 제조, 인장 및 용접 시설 중심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모비스 모듈 및 BSA 제조 시설 △현대트랜시스 자동차 시트 제조 시설 △자동차 출고 준비 센터(VPC) △현대글로비스 C.C 창고, 유틸리티센터 등이 둘러싸고 있다. 최상단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이 위치하며 이곳 공장 오른쪽 하단에는 현대제철 자동차용 고급강재 생산 시설이 있다.

 

HMGMA와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路)'에 속한 I-16 주간고속도로와 맞닿은 곳을 입구로 별도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 공간 왼편에는 공장 직원과 방문객들을 위한 태양광 주차장을 설치한다. 이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한편 주차 편의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치도 공개는 HMGMA 설립 기대감을 키우는 한편 현대차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배치도 공개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생산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비교해 월등하게 앞선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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