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 건자재유통전문기업과 전기차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기업들의 환경 인식 변화로 영업용 차량 전기차 전환 물결이 일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니콜스앤클라크(Nicholls & Clarke)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100여대를 플릿(fleet·영업용 차량)으로 공급했다. 이는 초기 물량으로 향후 이들 모델을 비롯한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니콜스앤클라크는 지난 1875년 런던에 설립된 건자재 전문 기업이다. 건자재 제조와 유통, 공급 등을 전문으로 한다. 그동안 내연기관 차량을 플릿으로 사용했으나 최근 들어 친환경에 대한 사회 인식이 급격하게 높아진 만큼 사용 중인 플릿 전체를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니콜스앤클라크는 현대차가 '플릿 애프터세일즈 차터'(Fleet Aftersales Charter)를 토대로 플릿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첫 번째 계약자로 선정했다. 플릿 애프터세일즈 차터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서비스를 자랑하는 포괄적인 플릿 플랫폼이다. 차량 수명 계산긴느 물론 경쟁사와 요금 비교 서비스도 제공한다.
게리 깅겔(Gary Gingell) 니콜스앤클라크 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에 대한 인식은 오랫동안 회사 전략의 근본적인 부분이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광범위한 찬사를 받은 현대차와 협력해 전기차 전환을 실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팀 화이트(Tim White) 현대차 영국판매법인 플릿 총괄은 "니콜스앤클라크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판이 좋은 회사"라며 "회사 전기차 전환을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선택했다는 것은 현대차 기술력은 물론 플릿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