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IRA 보조금 인센티브로 '맞불'…최대 8500달러 지원

기존 기아 고객 대상 1000달러 인센티브 지급안 마련
지난달 시행한 리스 할인 인센티브와 중복 혜택 가능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제외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추가 할인 혜택을 내놨다. 지난 5월 새롭게 마련한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이 시행 첫 달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기존 리스 가격 정책과 중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IRA 보조금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EV를 대상으로 1000달러(한화 약 128만 원) 인센티브 지급안을 마련했다. 이는 2018년형 이후 차량을 보유한 기존 기아 오너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차량을 교환할 필요는 없으며 브랜드 정책에 따라 다른 인센티브와 중복 혜택이 가능하다.

 

해당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메릴랜드 △오레곤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등에 거주해야 하며 기존 소유 모델이 리오와 포르테 △소울 △셀토스가 아니어야 한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달까지 최대 8500달러를 할인 혜택 받을 수 있다. 캡티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EV6를 리스 구매할 경우(신형 니로EV 제외) 해당된다. 기아는 지난 5월부터 EV6 리스 고객에게 최대 7500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인센티브 혜택은 내달까지 적용된다. 중복 할인 혜택 적용으로 IRA 보조금보다 1000달러나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인센티브는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의 성과에서 비롯됐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14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7941대) 대비 2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특히 EV6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7%, 전월 대비 8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EV6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번 추가 인센티브 혜택은 현지 판매량을 더욱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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