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존재감을 지속해서 키워가고 있다. 월평균 9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최근 5만대 판매 돌파 신기록도 세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이다.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29만6241대를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판매량이 눈에 띈다. 기아는 같은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EV6 96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수치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894대와 776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9000대 판매를 이어가며 누적 판매 4만5000여대(전년 대비 30% )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기준 누적 판매량 5만대도 돌파한 상태이다.
기아는 지속해서 신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연간 전기차 판매 목표를 430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37% 비중에 달하는 수치이다. 순수 전기차(BEV)의 경우 월평균 13만3000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160만 대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계산했다.
특히 하반기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의 가세로 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3만 여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