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최대 중고차 박람회를 통해 브랜드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제품 신뢰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다양한 혜택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2023 스페인 마드리드 중고차 박람회(2020SALON DEL VEHICULO DE OCASION 2023)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브랜드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 '현대 프로미스'(Hyundai Promise)를 통해 9900~5만5000유로 특별 할인이 적용된 중고차 450여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이다. 해당 박람회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중고차는 출고 이후 3년 미만인 차량들로 구성됐다. 모두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해 에코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도 있다. 특히 현대 프로미스를 통해 판매되는 만큼 다양한 혜택을 갖췄다. △연중무휴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최대 5년 보증 연장 △ECO 기술 관련 지원 △차량 테스트 △금융 솔루션 제공 △기존 차량 평가 △정비 및 마일리지 증명서 △최대 7일 이내 배송 △교환 약정(30일 또는 1000km) 등이다.
현대차는 유럽 중고차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가 열린 스페인의 경우 아직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개인의 승용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페인 승용차 시장은 렌트카나 법인 차량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개인 승용차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3분의1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등이 진행돼야 스페인 승용차 시장이 원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중고차 시장 공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스페인 시장에서 총 5765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6위에 올랐다. 브랜드베스트셀링카 모델 투싼이 실적을 이끌었다. 총 1772대가 판매됐다. 월간 베스트셀링카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