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서 2700억원 투자…'공장 이전'

현지 정부 요청…7년 내 완공 목표
부지 축구장 면적 '40배'
남코카서스 수출국 다변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카자흐스탄에 2억달러(약 2673억원)를 투자, 남코카서스 지역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가 제과 공장을 이전한다. 알마티 공장을 도심에서 교외로 이전하기 위해 후보 부지를 찾고 있다. 신공장은 2030년 완공이 목표다.

 

25일 카자흐스탄 아키매트(Akimat) 행정부에 따르면 롯데 라하트 JSC가 알마티 교외지역인 아키매트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지난해 공장 이전 계획을 검토한지 1년여 만이다. <2022년 11월 7일 '롯데제과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공장 이전 검토 참고> 이들이 목표로 한 공장 부지 규모는 최대 30ha(약 9만750평)로, 축구장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롯데 라하트 JSC는 공장 이전과 동시에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국 다변화에 주력하고 수출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등 남코카서스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 7월 13일 '롯데웰푸드 카자흐 자회사' 라하트JSC, EU 찍고 남코카서스 '정조준' 참고>

 

롯데 라하트 JSC 알마티 공장 이전은 카자흐스탄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남부 수도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마티를 관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도심에 가동 중인 공장을 교외로 이전시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롯데 라하트 JSC가 운영 중인 쉼켄트 1·2공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제과는 2013년 라하트를 인수하며 독립국가연합(옛 소련권 국가) 지역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하트는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 라하트 JSC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나면서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기간 롯데웰푸드의 실적은 매출액 1조40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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