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워치·기후솔루션, 포스코에 고로 개수 계획 재고 촉구

"고로 개수 작업 철강 생산공정 지속 의미"…고로 계획 재조정 요청
포스코 "2030년 이후 개수 시점이 도래하는 고로 설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

 

[더구루=길소연 기자]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스틸워치(SteelWatch)와 환경단체 기후솔루션(SFOC)이 포스코의 고로(용광로) 개수 계획의 재고를 촉구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틸워치와 기후솔루션은 포스코와 미국 철강 제조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 인도 철강기업 타타스틸(Tata Steel), 호주 철강 기업 블루스코프(BlueScope)에 고로 개수 계획 수정을 요청했다.

 

환경단체는 "세계 철강 산업이 여전히 지구를 구한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선진국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들 4개 업체가 고로 개수 활동에 투자함에 따라 파리기후협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고로 개수 작업 투자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국가의 기후약속의 신뢰성을 약화시킨다고 전했다. 

 

고로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10~13년이다. 노체 내부 벽돌의 손상이 심해지면 작업을 멈추고 벽돌을 교체하는데 이를 개수라고 한다. 고로 개수는 용광로 성능 개선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새로이한다. 보통 개수를 할 때 벽돌 뿐만 아니라 철피 장식이나 기타 부속 설비 등의 노후한 것도 같이 교체한다. 한번 개수를 하면 10년 이상 고로의 수명이 연장된다. 환경단체는 고로 개수를 석탄(코크스) 기반의 철강 생산 공정을 지속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환경단체의 연대 서한을 받은 포스코는 철강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당분간 고로 개수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완료하기 전까지만이다. 2030년 이후에 개수 시점이 도래하는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에 전기로를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한다. 전기로는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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