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SK·한화,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투자

-이스라엘 '고해상도 레이더' 개발 스타트업 알베이 3200만 달러 모금
-3사 공동 출자 'AI 얼라이언스 펀드' 통해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기술 확보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은 AI 얼라이언스 펀드(AI Alliance Fund)를 통해 알베이(Arbe)에 투자했다. 중국 국영 기업의 북경기차의 투자 자회사인 BAIC 캐피탈과 홍콩 카탈리스트(Catalyst) CEL 등이 함께 참여했다. 기업별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알베이는 총 3200만 달러(약 37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투자한 알베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스타트업으로 2015년 11월 설립됐다. 드론과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해상도 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테크크런치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유명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올 초에는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 참여해 레이더 기술을 선보였다.

 

알베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양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고를 방지해준다. 400m 거리에 있는 물체도 인지하며 보행자와 나무, 오토바이 등을 구분한다.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장애물을 피하도록 하는 다른 솔루션보다 100배 이상 더 생생한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알베이 측은 전했다. 알베이는 이미 유럽 3곳과 중국 2곳 등 5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코비 마렌코 알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안전도 평가프로그램인 유로엔캡(NCAP)을 비롯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레이더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 총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인공지능(AI), 핀테크, 커넥티드카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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