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도 전장 시장 공략 가속...대규모 車 음향 연구소 개소

푸네에 카오디오 테스트 거점 설립
연구 인력 약 500명…최적의 오디오 설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인도 푸네에 여섯 번째 자동차 오디오 연구소 문을 열었다. 차량용 오디오 제품을 테스트할 최적의 공간을 설계했다. 연구 인력도 약 500명을 배치했다. 카오디오 혁신을 지속하며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5일(현지시간) 푸네에 자동차 음향 체험 연구소(In-Cabin Car Acoustic Experience Lab) 운영을 시작했다.


신설 연구소는 하만과 모디 디지털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모디 디지털은 인도 내 오디오 컨설팅 회사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곡가로 알려진 A.R 라만과 작업한 것으로 유명한다. 


하만은 모디 디지털의 노하우를 연구소에 접목했다. 1000제곱평방피트(ft²) 규모로 미국 공조냉동난방기술자협회(ASHRAE)의 가이드라인 기준 소음지수 'NC 20'을 준수하도록 설계했다. 조용한 환경에서 기본부터 프로페셔널 라인업까지 다양한 차량용 오디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오디오 표준에 맞는지뿐만 아니라 각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했는지를 시험할 유연한 연구 환경을 갖췄다. 현재 상주 연구 인력은 약 500명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푸네를 포함해 총 여섯 개 연구 거점을 확보하며 차량용 오디오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특히 푸네는 현대자동차와 타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거점이 있고 우수 인재도 풍부하다. 하만은 푸네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 연구에 속도를 내고 고객사와 밀접히 소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하만카돈과 바워스 앤 윌킨스, 뱅앤올룹슨, JBL 등을 앞세워 오디오를 공급했다. 현대자동차·기아와 BMW, 볼보, 르노,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렉서스, 캐딜락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 작년 기준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하만의 카오디오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SW)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와 앱스토어 통합에 협력하기로 하며 외부 파트너십도 넓히고 있다.

 

산지브 쿨카르니(Sanjeev Kulkarni) 하만 인도법인 오토모티브 사업 담당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연구의 새 기준을 제시할 획기적인 연구소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일반적인 청취 환경을 재현함으로써 하만 제품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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