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LNG 벙커링선 수주전 새해벽두 개시…현대미포 '강세'

-건조 후보사 5개 미만으로 압축…내년 2월말까지 건조 입찰 초청
-현대미포, LNG벙커링선 수주 경험에 유력…중형 LNG운반선 등 선종 다각화 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새해 벽두부터 그리스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발주 소식이 들리면서 조선업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주는 선박이다. 환경규제에 따라 LNG를 추진연료로 쓰는 선박이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퍼블릭 가스 코퍼레이션(DEPA)은 3000~4000㎥급 LNG벙커링선 6척(옵션포함) 발주가 임박했다. 

 

DEPA는 현재 건조업체 후보사로 선정된 조선업체를 상대로 6척의 기술 제안서와 견적서 제출을 요청했다. DEPA는 향후 건조 후보사를 5개 미만으로 압축, 내년 2월말까지 건조 입찰에 초청할 계획이다. 

 

신조선 사양은 길이 80~90m, 너비 14~15m, 길이 7.5~8.5m, 흘수 5~5.5m로 공해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고, C타입 화물창 탱크를 탑재해 항속 10~13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번 LNG 벙커링선은 그리스 코린트 운하(Corinth canal)를 통과할 수 있는 조건으로 기동성이 뛰어나는 건 물론, 동지중해에서 독자적으로 벙커링 활동과 연료 공급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신조선은 인도 후 1척은 DEPA가 사용하고, 다른 1척은 나비가스(Navigas)에 용선된다. 

 

발주 소식이 들리자 소형 LNG 운반선이나 LNG 벙커링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조선업체들 사이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주 성공시 연초부터 곳간을 채워 기분좋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다. 

 

현재 수주가 유력한 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미포는 글로벌 중형 유조선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LNG벙커링선 등 중형 LNG운반선 등으로 선종 다각화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로부터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을 처음 수주한 뒤 지난해 10월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달에는 3년 만에 아시아 선사로부터 1만8000㎥급 LNG벙커링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715억원에 수주하며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벙커링선은 내년 12월 건조에 착수해 오는 2022년 1월 인도될 계획이다. 길이 166m, 너비 24.4m, 높이 12.9m의 제원을 갖추고 3개의 독립된 화물창에 모두 11만3000배럴의 LNG를 실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LNG를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 선박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상에서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LNG벙커링선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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