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를 예방하고 녹색금융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16일 SBV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SBV 청사에서 팜꽝융 부총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신한금융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신한금융과 SBV 간 협력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팜꽝융 부총재는 진 회장에게 베트남의 녹색 경제 개발과 녹색금융 촉진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진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의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정부와 중앙은행에 감사하다"면서 "베트남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15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신규 통합 본사 출범식을 진행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4월 호찌민 경제 중심지인 투티엠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인 '더메트'를 인수했다. 더메트는 지난해 완공한 신축 건물로,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다.
이 건물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신한라이프·신한투자증권·신한DS 등 현지에 진출해 신한금융 계열사 5곳의 본사가 입주했다. 이를 통해 현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2022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2018년 1월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1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출범 이후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현지 중소형 증권사인 남안증권을 인수, 이듬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구조화금융, 인수합병(M&A) 등의 기업금융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