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부산, A321네오 도입 자금 조달 성공…日 스미토모캐피탈 지원사격

-신기재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앞두고 매각설 거론…'몸값 높이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어부산이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한 중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일본 스미토모캐피탈(SMBC Aviation Capital)의 항공기금융을 지원을 받아 A321S네오(neo) 항공기 1대를 배치한다.

 

신기재는 항공기 엔진 제조사 CFM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CFM Leap 엔진을 장착, 구동되며 오는 2021년 2월 인도 예정이다. 

 

해당 기재는 항공기금융을 통해 도입한다. 항공기금융이란 항공기의 구매나 운용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단 1대의 항공기를 취급하기 위해서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항공기 리스시장은 크게 금융리스와 운용리스로 나뉜다. 리스 회사가 항공사를 대신해 항공기를 취득한 뒤 이를 항공사에 임대해 수익을 낸다는 점은 같으나, 금융리스는 항공기의 실질 소유주가 항공사인 반면 운용리스는 리스회사가 전권을 가진다. 대한항공은 금융리스 비중이 크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운용리스 비중이 훨씬 높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스미토모 캐피탈을 통해 A321네오를 도입을 통해 연료 효율이 높고 기술적으로 향상된 항공기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신기재 확대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이 신기재 도입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다. 인천국제공항 진출과 매각설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출에 성공한 에어부산은 신규 기재를 통한 노선 차별화를 통해 인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좌석넓이와 비행거리가 더 긴 A321네오를 내세워 동남아 등 중장거리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

 

한태근 사장은 "신기재 도입을 통한 중거리 단독 노선 계획도 있다"며 "예상 노선은 국내 LCC들의 전인미답 노선인 싱가포르, 인도 델리, 자카르타 등도 즉각 취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매각설이 거론되면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신기재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7일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아시아나를 품는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HDC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5%를 보유한 에어부산은 HDC지주의 증손회사가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절반가량을 부산시와 지역 상공업계가 갖고 있어 지분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해공항을 모기지로 삼고 있는 에어부산은 여객 실적이 제주항공 다음으로 높아 알짜배기 항공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에서 에어부산을 분리매각 하거나 인수 후 재매각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에어부산은 신기재 도입, 노선 강화 등을 통해 몸값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의 계열사인 스미토모 캐피탈은 세계 최대규모의 항공기 리스 회사다. 총 668대의 항공기의 리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자사 소유 항공기로 280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A350과 737맥스(MAX)의 리스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항공기가 스미토모 캐피탈을 통해 리스도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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