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모로코 시장에 스마트폰 할부 금융 서비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Samsung Finance+)'를 출시한다. 인도 등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 현지에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11일 현지 금융기관 '소팍(SOFAC)'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아프리카법인(SEMAG)은 다음달부터 모로코에서 소팍과 협력해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공식 출시한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는 소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솔루션이다. 최대 36개월까지 할부를 지원,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췄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시아 시장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에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출시, 현지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한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안착시킨 경험을 토대로 모로코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모로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현지에서 점유율 34.2%를 기록했다. 애플(20%), 샤오미(19%)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는 이용 과정을 간소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로코 소비자들은 전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식 판매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물론 공식 파트너사 매장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단 20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마련했다. 스마트폰 제품에 한해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향후 TV·가전 등 다른 카테고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팍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모로코 소비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 시장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