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에 두 손 든 미국, 결국 이란 원유 판매 허용 "한국도 살 수 있다"

다음달 19일까지 한달간 일시적 허용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23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발급했다.

 

미 뉴욕 시간으로 20일 0시 1분 이전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에 한하며, 판매 허가는 다음달 19일 0시 1분까지 적용된다. 미국으로의 수입도 포함된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 잠재적 구매자층이 확대되겠지만, 이란 경제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고객은 거래 조건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가 상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에 직면해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앞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고, 전략비축유 1억7200만 배럴도 방출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세계 시장에 풀면 약 1억4000만 배럴의 원유가 유입돼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는 이란산 원유를 역이용해 유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에 1000만∼1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번 조치로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미 운송 중인 원유로 엄격히 제한되며 새로운 구매나 생산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 민주당은 "이란에 경제적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돈 바이어 버지니아주 의원은 "광대극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22일 미 NBC방송에 나와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21조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면서 "인도네시아나 일본,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40억 달러는 과도한 수치"라고 일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와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일시 해제로 해당 원유를 대부분 중국 대신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이 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제재 유예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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