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유외 원자재값도 들썩이고 있다. 알루미늄 공급 우려가 높아지며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레인 국영 알루미늄 제조사 ‘알루미늄 바레인(Aluminium Bahrain, 이하 알바)’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생산 능력의 19%를 차지하는 3개 제련 라인의 가동 중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기존 알루미늄 재고 활용을 최적화 하고 나머지 제련 라인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가동을 멈춘 3개 라인에 대해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바는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에만 162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지난 4일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앞서 카타르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도 핵심 알루미늄 제련소인 ‘카탈룸(Qatalum)’의 가동 중단 절차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mirates Global Aluminium, EGA)’은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중동 외부에 보유하고 있던 비축 재고를 출하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우려가 높아지자 알루미늄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3546.50달러까지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알루미늄 가격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 알루미늄 생산 중단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36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물류 제약으로 인해 알바와 같은 불가항력 선언이 광범위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9%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주목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은 최근 러시아 기업 ‘루살(Rusal)’과 알루미늄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본보 2026년 3월 15일 참고 일본 車부품 제조사, 중동 알루미늄 수입길 막히자 러시아산 구매 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