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막아라" 트럼프 행정부 "유가 인상 막기 위한 모든 옵션 검토"

전략비축유 방출·선물시장 거래 참여 등 거론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자, 백악관이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유가·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치부터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방안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른 대응책으로는 미국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거론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외 조치로는 연료 혼합 의무 규정 일시 면제, 재무부의 원유 선물시장 거래 참여 등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원유 선물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은 실제 시행될 경우 전례 없는 조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실제로 원유·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버검 장관은 또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유조선에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금융력과 해군력을 갖춘 국가로서 동맹국들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도록 돕기 위해 일정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의 페르시아만(걸프해역)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45분께 배럴당 79.26달러로, 전장 대비 6.16% 상승 거래됐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9.97달러까지 오르는 등 배럴당 8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역내 산유국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원유 공급이 며칠 내로 중단될 수 있으며, 분쟁 8일째에는 하루 최대 330만 배럴의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장기화되며 공습이 수개월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가정했다. 또 "미국 또는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과 함께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는 ‘오일 쇼크 시나리오’에서는 연평균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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