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리칼라는 22일 5000만 달러(약 74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이번 펀딩은 오클로와 스웨덴 노르스켄 런처, 아르마다 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이외 투자자로는 일본 통신사 KDDI,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의 공동 창업자 등이 있다. 앞서 지난 9월 오클로는 블리칼라와 첨단 원자로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9월 30일자 참고 : 샘 알트만 투자 '오클로', 스웨덴 진출 시동…현지 SMR 스타트업 투자> 블리칼라는 '납 냉각 고속로(LFR)' 방식의 SMR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이다. LFR은 '액체 납'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속 중성자로다. LFR은 납이 스스로 돌면서(자연순환) 열을 빼앗아주기 때문에 1차 펌프 같은 복잡한 장비가 필요 없다. 압력을 세게 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탈원전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SDS가 이탈리아 북부 브렘비오(Brembio)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유럽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적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Cello)'의 기술력과 현지 운영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결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혁신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이탈리아 일 조르날레 델라 로지스티카(Il Giornale della Logistica)에 따르면 삼성SDS 이탈리아 법인은 로디(Lodi)주 브렘비오에 위치한 3만5000㎡ 규모의 물류 플랫폼에서 현지 운영 파트너사인 맨핸드워크(ManHandWork, 이하 MHW)와 협력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이 센터는 삼성전자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유럽 내 핵심 물류 거점이다. 특히 삼성SDS는 단순한 인력 외주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운영 모델을 도입했다. 운영 초기 MHW 인력들이 네덜란드 틸버그(Tilburg)에 위치한 삼성SDS 유럽 물류 허브를 방문해 삼성만의 선진 물류 문화와 시스템을 직접 학습하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원 팀(One Team)' 전략 덕분에 가동 첫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인 인사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현지 인기 코미디언을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닌 사업 책임자로 전면에 내세우며,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비비고 만두 제품에 특화한 '비비고 만두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일본 코미디언 '카노 에이코'를 발탁했다. 카노 부장은 향후 1년간 비비고 만두 시리즈 555만 식 판매 미션을 부여받고, 영상 콘텐츠 제작과 대외 홍보는 물론 기획 회의와 상품 개발 과정 등에도 참여한다. 카노 에이코는 일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와 유머 감각으로 오랜 기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캐릭터가 만두가 지닌 캐주얼함과 높은 친화성을 갖고 있어, 폭넓은 일본 소비자에게 제품 매력을 전달할 적임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은 이달 초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힘내라 카노 만두부장' 시리즈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만두 사업부를 중심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한국 식문화를 일본의 일상 식탁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구리 부족 현상이 과장된 주장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급증 등으로 구리 활용도가 높은 전기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구리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는 17일(현지시간) '2025년 전이 금속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았다. 블룸버그NEF는 “전기화 수요 증가 속도가 신규 구리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구리는 내년부터 구조적 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급증과 전력망 확장,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구리가 전이 금속 중 가장 심각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구리 수요가 오는 2045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이 확대되지 않는 한 구리 시장은 지속적인 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리 공급 부족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와 엘 테니엔테, 인도네시아그라스버그, 페루 라스 밤바스, 콘스탄시아 등 구리 프로젝트들이 생산 차질과 허가 지연으로 공급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블룸버그NEF는 “신규 광산 개발이나 고철 수거량 대폭 증가 없이는 20
[더구루=길소연 기자] 알래스카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재산세 인하 등 세제혜택을 추진한다. 그동안 알래스카의 높은 석유·가스 재산세가 10년 이상 프로젝트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자 LNG 개발과 수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줘 참여를 유도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알래스카주 최대 지역신문인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ANCHORAGE DAILY NEWS)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재산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회기 초반에 발의될 이 법안은 프로젝트 평가액의 2밀(2mill)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는 주 정부가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에 부과하는 20밀(mill)의 1/10에 해당하는 세율이며, 해당 기반 시설을 보유한 지방 정부는 각 지역의 세율에 따라 세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2밀 세율은 사업 평가액 기준 0.2%의 낮은 재산세율을 적용한다. 세율 적용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세금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주는 세제 감면 헤택이 주어진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내에서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의 미국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SMC의 미국 투자가 자국 내 반도체 제작 역량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만 정부는 최신 공정은 수출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민중당 소속 리우슈핀(劉書彬) 입법위원은 최근 개최된 교육문화위원회 회의에서 린파정(林法正) 국가과학기술위원회(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Council, 이하 NSTC) 부위원장에게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이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질의하며 "정부가 핵심 반도체 연구개발 기술과 인력이 대만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확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리우슈핀 의원은 "반도체 연구개발은 인재, 생산공정, 수율 수정, 양산 피드백 등 다양한 부분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며 "생산 능력과 엔지니어, 공급망이 해외에서 완전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되면 핵심 연구개발 역량까지 강제로 현지화될 수 있다. 사후 해결이 아닌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우려는 TSMC가 미국 애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SKC와 키움PE가 투자한 영국 실리콘 음극재 전문기업 넥세온(Nexeon)이 한국에 구축한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의 가동이 임박했다. 넥세온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해 전기차 시장 최대 화두인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넥세온에 따르면 전북 군산국가산단에 위치한 실리콘-카본 배터리 신규 공장의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지난해 3월 착공해 1년 9개월 만이다. 생산능력 연 1500톤(t) 규모의 이 공장은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설계된 실리콘-카본 소재의 양산 능력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실리콘-카본 소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전기차(EV)와 가전제품의 핵심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넥세온의 군산 공장에서는 'NSP2'라는 제품명으로 음극재를 양산한다. NSP2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를 최대 50% 향상하는 장점이 있다. 넥시온은 군산 공장을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독보적이고 중요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한다. 군산 공장의 지리적 입지을 살려 주요 아시아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과의 직접적인 접근성 및 근접성을 제
[더구루=길소연 기자]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수요와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이하 콕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해 127만5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인들의 올해 전기차 구매는 전기차에 적용됐던 7500달러(약 1080만원)의 연방 세액 공제 혜택이 만료되기 전인 2~3분기에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 추진한 대규모 세금·이민·국방 개혁 법안, 일명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법안으로 전기차 산업 지원이 대폭 축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둘렀다. 미국인들은 지난 3분기에만 40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구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130만 대의 전기차를 구매했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와 시장 점유율은 9월 30일자로 전기차 세액 공제가 종료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보조금 지급의 중단으로 전기차 판매가가 높아졌고,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로, 11월 마지막 주(11월24일 기준)부터 4주째 0.17∼0.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6주째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동작구(0.33%)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0.31%), 성동구(0.31%), 송파구(0.28%), 서초구(0.24%) 순으로 높았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 거래 허가구역에 신규 편입된 경기도 일부 지역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 셋째 주 성남시 분당구(0.43%)가 서현·분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0.43%)도 분당 수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과천시(0.38%)는 직전 주보다 0.0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얀앙시 동안구(0.37%), 하남시(0.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SK텔레콤(이하 SKT)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이후 단계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로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지역 난방, 산업용 열원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연료전지와 폐열 회수를 결합한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롯데 역시 수소·친환경 에너지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프랑스 에노지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과 수소연료전지 폐열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설비 공급 및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에노지아는 ORC(유기랭킨사이클) 기반 폐열 회수·전력화 설비를 납품하고, 향후 20년간 설비 유지보수와 운영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노지아는 롯데정밀화학, SKT, 롯데SK에너루트 등 3사가 공동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SKT가 사업 기획과 조정을 맡고, 롯데정밀화학이 설비 도입과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 SK가스, 리퀴드코리아
[더구루=오재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미 해군 '골든 플릿(Golden Fleet, 황금 함대)' 계획을 승인하면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미국이 해군의 함정 수를 늘리는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수상 전투함, 보조함, 무인 함정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트럼프 대통령, 美해군 300척 함정·무인선 구축사업 승인…韓 마스가 속도 붙나
[더구루=김예지 기자] LG그룹의 영빈관이자 인재 육성 허브로 활용될 복합 거점이 서울 한복판에 생겨났다. 그룹 영빈관 역할로서는 '연곡원' 매각 이후 약 20년 만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를 직접 맞이할 전용 공간이자 임직원 교육의 장으로서 LG의 기업 문화를 반영한 스타일이 가미된 '남산 리더십 센터(NLC)'가 내년 1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내부 경영과 체질 개선에 집중해온 구 회장의 대외 행보에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레저·부동산 개발 사업 자회사 디앤오(D&O·옛 S&I코퍼레이션)는 서울 중구 남산동 일대에 조성 중인 '남산 리더십 센터'의 내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외형과 주요 시설은 대부분 갖춰졌지만, 세부 인테리어와 운영 동선 등 내부 정리는 아직 진행 단계로 파악됐다. 정식 개관 시점은 내년 1월 초다. ◇ 주요 전략 회의·비공개 회동 공간…삼엄한 통제 이뤄져 남산 리더십 센터는 LG그룹의 새로운 영빈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총수인 구 회장이 국내외 귀빈을 접견하는 공간이자, 그룹 차원의 주요 전략 회의와 고도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폴란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이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ESS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전기차에 이어 ESS용 배터리도 현지 생산하는 LG의 전략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