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 2단계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오만 건설사가 영국 펜스펜(Penspen)에 하청을 주며 추가 원유 확보에 탄력이 붙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펜스펜은 할리바 유전에서 기존 유정과 인근 유망 지역의 유정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물 주입정과 원유 생산정 등 유정의 설계·엔지니어링도 지원한다 이는 작년 11월 펜스펜과 오만 건설사 갈프(Galfar Engineering and Contracting)와의 계약에 따른 것이다. 갈프는 할리바 유전 개발에 필요한 라인 공사를 비롯해 설계·조달·엔지니어링(EPC)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펜스펜은 갈프와의 계약에 따라 4년간 75개 유정을 구축한다. 수주액은 180만 파운드(약 27억원)에 달한다. 할리바 유전은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석유공사, GS에너지가 지분을 각각 60%, 30%, 10% 보유하고 있다. 가채 매장량은 총 2억3000만 배럴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2019년 1월부터 하루 1만 배럴을 생산해 그해 9월 원유를 처음으로 직도입했다. 펜스펜의 참여로 2단계 개발에 속도가 붙으며 원유 도입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추가 개발을 통해 2023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6만 배럴로 증산할 예정이다. 2042년까지 원유를 생산해 총 62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원유를 확보한다. 펜스펜은 "중동·아프리카 팀은 최고 수준의 작업을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며 "할리바 유전에 EPC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펜스펜은 1954년 설립된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다. 태국과 멕시코, UAE 등에 진출해 1만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 생산 직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브라질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도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 비슷한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우빠테 지역 금속노동조합(Sindmetau)은 12일(현지시간) LG전자 따우빠테 공장의 무기한 파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공장 폐쇄에 대한 보상안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니터 등을 생산하던 따우빠테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마나우스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따우빠테의 경우 콜센터 직원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00여명에 달하는 생산직 직원과 430여명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따우빠테공장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자료를 내고 "이번 파업은 전적으로 LG전자의 잘못"이라며 "LG는 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결정, 노동자의 이익과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미 충분한 보상안을 제시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LG전자는 노조 의견을 수용해 △의료지원 연장 △근속기간에 따른 보상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노조도 2022년 1월 까지 의료지원 연장안을 수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에서 휴대폰 사업 종료를 앞두고 회사와 직원 간 보상에 대한 의견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고 3400여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또한 연간 1000만대 규모로 스마트폰을 생산했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에 대해서는 현지 설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 대잠 어뢰 '청상어'의 필리핀 수출길이 열린다. 필리핀 군당국은 호위함 어뢰 확보하는 과정에서 LIG넥스원 청상어를 낙점한 것이다. 이를 위해 무기 도입 자금 프로젝트에 나서 어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지난 6일 호세 리잘급 호위함 인도를 위해 어뢰 획득을 위해 '프리깃함 로트 3A 사업'를 실시한다. 어뢰 확보를 위한 자금 프로젝트에 나선 것. 호위함 무기 도입 사업인 프리깃 로트 3A는 △어뢰용 로트 3A △채프(기만탄)용 로트 3B △음향 디코이(유인)용 로트 3C 등 하위사업 3개로 구성된다. 로트 3A 예산은 9억 페소(약 209억원)이며, 로트 3B와 3C는 8억 페소(약 186억원)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해군은 올해와 내년 사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600t 호위함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해당 호위함 어뢰로 LIG넥스원 청상어가 들어가게 된다. 청상어는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된 경어뢰로 적 잠수함을 공격한다. 수상함정과 초계기, 대잠헬기 탐재해 운용한다. 잠수함의 미세한 소리를 쫓아 물 속에서 최고 시속 83km로 돌진할 수 있으며 지향성 탄두의 파괴력은 1.5m 두께의 철판도 관통할 수 있다. 수중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타격 가능한 신형경어뢰답게 함정과 대잠 초계기(P-3C) 및 대잠헬기(Lynx) 등에 탑재된다. 필리핀 해군이 청상어를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4분기에 이미 필리핀 해군에 인도하면서 첫 어뢰 수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본보 2020년 9월 21일 참고 LIG넥스원, 대잠 어뢰 '청상어' 필리핀에 인도> 필리핀 해군이 지난 2016년 해상작전헬기 와일드 캣 AW-159 2대를 구입하면서 체계 통합된 청상어 장착 어뢰도 함께 구매하게 된 것이다. 당시 알려진 규모는 전투탄 4발과 훈련탄 8발로 계약가는 70억원 정도이다. 청상어가 필리핀 해군에 공급된 건 아구스타웨스트랜드 와일드 캣과 체계 통합해서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청상어가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와일드 캣과 통합한 것.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 군 당국의 선택으로 동남아 군 당국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어뢰는 훈련 등으로 소모되는 탄약이라 해외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 운항 재개 조짐이 보인다. 일본 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부정기 운항해 여객 수요를 살펴본 뒤 정기편 운항을 검토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벚꽃놀이 상춘객(賞春客)을 잡기 위해 운항 재개를 계획했지만 시행하지 않고, 이번에 부정기 운항한다. <본보 2021년 3월 24일 참고 아시아나항공, 日 하늘길 늘린다…'나고야·후쿠오카' 노선 증편>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5일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1회 운항한다. 해당 노선은 지난 1월 29일부터 중단됐으며, 4개월 만에 처음 재개다. 비행 일정은 인천에서 오전 8시 45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에 오전 10시 1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후쿠오카에서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50분에 한국에 도착한다. 이번 부정기식 운항은 다음달 5일 하루만 결정됐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 여부에 따라 주 1회 왕복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일본 노선 운항 재개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재개를 미뤄왔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2일 기준으로 220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9706명, 사망자 수는 9446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후쿠오카 노선 운항은 정기편을 염두한 부정기식 운항으로 향후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 정기편 운항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베트남에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올해는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 인력 확대에 중점을 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베트남법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첫 채용 공고를 냈다. 오는 5월 1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서류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오는 6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GSAT을 치룰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매년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되는 직원들의 우수성은 삼성이 우수한 인재를 찾고, 육성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한 KT-1 기본훈련기가 터키에서 훈련 도중 엔진고장으로 추락했다. 터키 일간지 줌후리예트(cumhuriyet)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0시 40분쯤 KAI의 KT-1이 훈련비행을 위해 이즈미르 제2 메인 제트 기지사령부에서 이륙했다가 터키 에게해 오락섬(Orak Island) 인근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고 당시 훈련기 추락을 지켜본 포차(Foça) 마을 어민들의 신고로 공군사령부 소속 헬기와 경찰, 해경, 소방대, 의료진 등이 현지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현지 파견된 팀들은 즉시 조종사 아흐메트 켄디르 대령과 하칸 에릴마즈 중령을 구조했으며, 조종사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1차 사고 원인을 엔진 고장이라고 발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중이다. 국방부는 사고 후 성명을 통해 "이즈미르의 제2 메인 제트 기지 사령부에서 근무하는 KT-1 훈련기가 훈련 비행 중 불특정한 이유로 바다로 떨어졌다"며 "이 사고로 두 명의 조종사가 즉시 수색 및 구조됐으며 건강에는 이상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바다에 떨어진 KT-1 훈련기가 엔진 고장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헬리콥터가 달린 코르벳함이 이즈미르의 포차 마을에서 훈련기가 바다에 떨어졌던 지역으로 파견하고, 추락기 잔해를 처리 및 조사하고 있다. 사고 훈련기는 KAI가 납품한 훈련기다. KAI는 지난 2007년 터키 정부와 5억 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55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까지 완제품을 모두 납품했으며. 터키 군당국은 2012년에 채택해 기본 비행 훈련에 사용했다. KT-1 기본훈련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기로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더불어 높은 연료 소비율로 학생조종사의 비행훈련에 최적화 됐다. 최대속력 574km/h, 엔진 추진력 950마력, 상승고도 9000m~1만1000m로 수직기동과 옆으로 돌기(roll), 급선회(hard turn)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터키·페루·세네갈 등 총 4개국에 수출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의 5G 장비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말레이시아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정부가 전국 5G 통신망 구축을 주도해 공급사로 선정되면 향후 10년에 걸친 국가 사업의 주요 파트너가 되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의 5G 장비 공급사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에 뛰어 들었다. 전국에 5G 인프라를 건설하는 150억 링깃(약 4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에릭슨, 화웨이, ZTE, 노키아 등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8개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도전한다. 말레이시아는 민간 통신사 개입 없이 정부 주도로 5G 통신망을 구축한다. 지난달에는 5G 사업을 이끌기 위한 정부 특수목적기구(SPV)인 'DNB(Digital National Bread)'도 공식 출범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들은 경매를 통해 정부로부터 5G 주파수를 할당받아 사업을 영위한다. 말레이시아는 이같은 과정을 없애 통신사가 DNB와 5G망 도매 계약을 맺고 5G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5G 인프라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올해 말 수도인 쿠알라룸푸 등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 5G망 상용화 작업에 착수, 오는 2023년까지 전국 17개 주요 도시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DNB는 올해 중반까지는 공급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위원회는 공급 업체들이 △기술 역량 △현지 통신사와 통합할 수 있는 능력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 등 여러 기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9년부터 5G 시범 운영을 실시하는 등 5G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범 운영 당시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현지 통신사들도 화웨이와 5G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캐나다에 이어 또 한번 화웨이를 제치고 5G 통신 장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G 접속률은 평균 17%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말레이시아의 예상 접속률은 20%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36%) 다음으로 높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마사회)가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했다가 10년째 유휴 부지로 전락한 서울 마포 부지 매각에 실패했다. 매수인인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아 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마포부지 매매계약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마사회에는 매수인 한토플러스와 2019년 12월 2일자로 부지 매입 계약을 맺었지만,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미지급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한토플러스의 잔금 납부기한 유예요청에 따라 계약해제 사전 예고를 통보하고, 계약해제 실효성 담보를 위한 확약서 징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련 계약서에 따라 계약 해제 절차 진행 등 원칙적으로 처리 예정이다. 마사회가 매각하는 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195-1 일대 24필지다. 10년 전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한 땅이다. 주민 반대로 장외개설이 무산돼 장기간 활용지 못하면서 유휴부지로 전락했다. 이에 마사회는 몇년 전부터 마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속한 마포구는 강남구와 서초구 집값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매각을 결정한 것. 매각 부지는 10년째 유휴 부지로 방치되면서 관련 손실 규모가 350억원에 달한다. <본보 2019년 11월 8일 참고 [단독] '금싸라기' 마사회 마포땅 매물로 나오나…손실 350억원 만회(?)> 마사회는 일반경쟁 입찰과 단독응찰이 유효한 최고가 낙찰 방식이 진행했다. 매각에는 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이용했다. 그러나 입찰을 통해 한토플러스과 부지 계약을 맺었으나 잔금 미지급으로 매각이 불발된 것이다. <본보 2019년 12월 9일 참고 [단독] 마사회 '마포 부지' 매물로 나왔다…9일간 입찰 진행> 마사회 관계자는 "계약해제로 인한 소송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자문을 받아놓는 등 대안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극적 합의를 이루며 완성차 업계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환영을 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급 우려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차이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배터리 전기차(BEV)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뿐 아니라 미국의 근로자·경제·지구 보호라는 공동 목표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콧 키오 폭스바겐 미국지사 최고경영자(CEO)도 "지적재산권 분쟁 이슈가 해소됨으로써 폭스바겐은 2022년 미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생산 시작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양산되는 배터리를 받기로 해 SK의 패소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었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돼 양사 모두 우려를 덜었다. 미국 정치권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양사 합의를 '미국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 나은 재건' 계획의 핵심은 미래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 전역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 합의는 그 방향에 맞는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기뻐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공급자로서 신뢰를 쌓게 됐다"며 "혁신과 클린 에너지 기술 추진에 있어 미국이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SK의 미국 사업장이 있는 조지아주에서도 환영이 잇따랐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조지아 북동부와 우리 주의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환상적인 뉴스"라며 현지 규제 당국과 주정부 관계자, 파트너사들에 감사를 표했다.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존 오소프 상원의원(민주당)은 "일주일 전 대화가 중단됐고 2600개 조지아주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며 협상의 고충을 회고했다. 이어 "매일 소통하며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에 감사하다"며 "이번 합의가 조지아주 공장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당)은 "상원에 온 후로 양사 합의를 위해 지칠줄 모르고 일해왔다"며 "약속된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 조지아주 커머스시 근로자와 주민들에게 최고의 뉴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날(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에 합의했다. SK가 LG에 현금과 로열티(기술 사용료) 각 1조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델라웨어법원 등에서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은 취하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운사인 아반스 가스로부터 2척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VLGC)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아반스 가스에서 9만1000㎥급 이중연료 추진 VLGC 2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척당 7850만 달러(약 880억원)으로 2척의 총 가격은 176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앞선 계약의 옵션분 발행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9년 말 버뮤다 소재 아반스 가스로부터 9만1000㎥급 초대형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당시 계약에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됐었다. 그러다 아반스가스가 올해 1월 옵션 선박 1쌍(2척)의 발주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아반스가스가 대우조선에 주문한 신조선은 총 6척이 된다. 선가의 70%는 이미 지불됐으며, 나머지 3100만 달러(약 348억원)는 선박 인도일에 지불된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클리브스 증권(Cleaves Securities)는 "최근 철강 가격 상승과 야드의 잔고 개선을 고려할 때 신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아반스 가스의 신규 건설 옵션에서 선가 상승은 공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몇년간 VLGC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신조선 인도 예정 시기인 2023년이 시장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반스가스는 현재 13척의 VLGC의 함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6개는 스크러버 장착으로 제작됐다. 대우조선 신조선 주문으로 VLGC는 19척으로 늘어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LP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9척 17.9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23%를 달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카자흐스탄 물 산업 디지털화를 선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 물 공급 디지털화를 이끈다. 이번 MOU로 수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누린스키그룹 상수도 시스템 시설에서 식수 공급 프로세스 이면에 디지털화·자동화 기술 설치 프로젝트 토대를 마련한다. 수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의 MOU는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Magzum Mirzagaliev) 카자흐스탄 환경부 장관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와의 최근 만남에서 성사됐다. 구 대사와 미르자갈리예프 장관은 회동에서 물 분야, 임업, 환경보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세계녹색성장연구소(GGI) 가입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또 친환경적인 기술 도입과 자문 서비스, 기술 지원 등에 대한 경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물 관리분야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기업 물 공급 디지털화를 수자원공사에 맡긴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해외 물산업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물산업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 1994년 중국 산서성 분하강유역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한 수자원공사는 사업 역량강화와 사업분야 다변화를 모색해 지금까지 30개국 83개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사업, 필리핀 안갓(Angat) 수력발전사업, 조지아 넨스크라(Nenskra) 수력발전사업, 솔로몬 티나(Tina)강 수력발전사업 등의 투자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구조를 다양화, 12개국 14개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중소기업과도 손잡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9개사로 구성된 해외시장 개척단을 통해 두바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 온라인 해외 물산업 상담회 및 전시회에 참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르쉐와 독일 배터리 업체 커스텀셀즈(Customcells)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셀포스 그룹(Cellforce Group)'에 전장회사 P3그룹도 합류한다.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반독점 규제 기관인 연방가르텔청(Bundeskartellamt)은 최근 P3그룹이 셀포스 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입수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커스텀셀즈는 P3그룹, 태양에너지 및 수소연구센터 Baden-Württemberg (ZSW)가 참여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P3그룹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P3그룹이 셀포스 그룹과 뜻을 같이하기로 한 것은 당시 프로젝트를 통한 커스텀셀즈와의 인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포르쉐와 커스텀셀즈는 지난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독일 튀빙겐에 배터리 셀 공장도 세운다. 투자액과 생산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튀빙겐 공장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생산해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쉐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유럽연합(EU)에 ‘유럽 공통의 이익 프로젝트(IPCEI)’라는 전기차 배터리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다양한 배터리 셀 제조 프로젝트에 약 3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배터리 회사인 바르타(Varta)는 IPCEI의 일환으로 3억 유로를 조달했다. 바스크(BASF), BMW, 오펠(Opel), 유미코아(Umicore) 등도 IPCEI의 혜택을 받았다. 포르쉐는 오는 2025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전기차 모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의 전기차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 변화에 따른 배터리 수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합작 공장을 짓고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