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일본 6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순위권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100위권 밖에 머물렀고, 삼성과 LG는 간신히 턱걸이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리서치가 지난 5일 발표한 '브랜드 인식 지수 2020'에 선정된 600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롯데, 네이버 라인 등 5개 뿐이었다. 일본에서 제과 사업과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12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각각 153위와 542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506위와 534위에 그쳤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시장이지만 유독 국내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지수에서 '애플'은 일본 대표 기업인 소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코카콜라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순위권에 오른 우리 기업 중에서도 브랜드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512위에서 올해 534위로, 451위에서 506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시장 개화 초기인 5G 통신 장비와 OLED TV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 KDDI와 모두 5G 장비 수주를 따내며 현지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올레드 TV 선호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올레드 TV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4K, 8K 등 고해상도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 기술력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한편 '브랜드 인식 지수'는 닛케이리서치가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설문 조사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4만7136명의 소비자와 4만6636명의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일본에서 활동하는 60개 산업 부문 내 600개의 브랜드를 선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수입산 접촉분해 경유(Light Cycle Oil, 이하 LCO)에 소비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LCO 구매량이 감소하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계의 손실이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입산 LCO에 소비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 기업 시노펙(Sinopec)이 연례 회의에서 이를 제안했다. LCO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주로 탈황시설을 거쳐 경유를 만드는 데 쓰인다. 방향족 성분이 70~80%에 달하며 황·질소 함량도 높다. 정유사들의 로비로 중국 정부는 LCO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소비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소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업계는 이르면 오는 5월 1일 또는 7월 1일에 수정된 세금 정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산 LCO에 기존 연료 소비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이 t당 200달러 이상 뛰어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수입을 일시 중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 회사 FGE에 따르면 중국 수입량은 작년 말 일일 45만 배럴에서 3~4월 30만 배럴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수요 감소로 LCO 공급사인 국내 정유사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량은 전년보다 75% 상승한 일일 19만5000배럴에 달했다. 중국 내 LCO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수출품이라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이 안 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이 미국법인 수장을 교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아메리카는 신임 사장으로 하충훈 신임 법인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말 2021 정기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영업 및 전략 마케팅 책임자로 승진한 김기철 상무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하 신임 법인장은 보안 및 감시 분야에서 회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몇가지 주요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포함한 회사 솔루션 제공 확장이 포함된다. 아울러 하 법인장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및 운영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하 법인장은 19년째 보안업계서 근무한 '보안통'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보안 솔루션 영업 관리자로 업계 발을 들여놨다. 이후 지난 2010년 한화테크윈 아메리카에 입사한 후, 주요 영업 및 기업 관리 직책을 맡아 회사의 성장과 제품 개발 그리고 기술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법인장 선임 전에는 미국법인 비즈니스 계획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하 법인장은 취임 소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최첨단 제품과 기술 그리고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한화테크윈은 2021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공을 기대하며 올바른 툴과 리소스로 고객을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미국법인 수장 교체로 미국 보안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미국은 글로벌 보안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또다른 보안 선진시장인 유럽시장도 고삐를 죈다. 한화테크윈이 해외법인 수장을 잇따라 교체하는 이유다. 한화테크윈이 지난해 12월 말 이채원 전 유럽법인 영업이사를 신규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본보 2020년 12월 16일 참고 한화테크윈 유럽법인장 교체…"AI 영상솔루션 개발 박차"> 이 법인장은 딥러닝과 AI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더욱 혁신적인 영상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이 발전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샌드 마켓(Market sand Market)에 따르면 2016년 세계 보안시장의 규모는 2475억 달러로, 2021년에 4565억 달러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적재산권(지재권) 보호 기조에 따라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을 뒤집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지재권의 중요성을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풀지 않은 미국이 ITC 판결을 거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ITC의 판결을 뒤집고 배터리 공장 완공을 허용할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연방 소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2024년까지 현지에 20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충족하려면 많은 배터리가 공급돼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공장 투자로 창출할 약 2600개 일자리 △중국산 배터리의 의존도 심화 우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체결로 인한 역내 생산 증가도 바이든 대통령이 고려할 사안이다. 하지만 익명을 요청한 전 USTR 관계자는 "이러한 모든 요인은 ITC 명령을 뒤집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기각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거부한 경우는 5건이다. 2013년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플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 ITC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 USTR 관계자는 "미국은 지재권법을 일관되게 집행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러한 기조와 어긋난다. 일자리나 다른 정책적 목표가 위협을 받을 때 ITC 결정을 무효화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서다. 자칫 지재권 보호를 덜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특허 보호를 주장해왔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백신에 대한 지재권과 특허권 보호를 유예·면제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환자보다 특허권을 내세우며 백신 관련 특허를 포기하지 않은 미국 정부가 LG와 SK 소송에서 거부권을 결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분석이다. 전 USTR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을 기각하면 다른 지재권 사건 간 비교가 확실히 화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행정부와 철강사들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재산정한 한국산 송유관 반덤핑 관세율이 부당하다며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IT가 재산정한 관세율을 불복하고 소송을 진행해 관세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미국 강관사 캘리포니아스틸, 매버릭 튜브 코퍼레이션 등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에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을 상대로 CIT 반덤핑 연례재심(2015∼2016년) 결과에 항소했다. CIT 판결에 대한 항고로 연방순회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Federal Circuit)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다. 만약 CAFC 결과에 불복해 상고를 하면 연방대법원에서 판결한다. 이번 소송을 진행하는 CAFC에서 미 정부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존 CIT 재산정 관세를 적용하고, 미 정부가 승소하면 PMS를 적용한 관세가 다시 적용될 전망이다. 즉, 이번 미 정부 항소 판결에 따라 현대제철 등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연례재심 관세율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송유관은 유전에서 원유나 정유 등을 끌어올리는 데 쓰는 관이다.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수입한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18.7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판정했다. 상무부는 관세율 책정 근거로 PMS를 제시했다. PMS는 수출국의 특별한 시장상황 때문에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정상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고 보고 상무부 재량으로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사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해 지난해 1월 4.23~9.24%로 재산정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제철 9.24%, 세아제강 4.23%, 나머지 한국 기업은 중간 수준인 6.74%다. CIT는 상무부에 PMS 판정을 되돌리고 관세율을 재산정해 상무부 판정보다 낮은 관세율을 부과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와 강관사들이 이를 부당하다고 판단, 항고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미국 강관사들이 CIT의 재산정된 관세율에 불만을 갖고 항소한 것"이라며 "CAFC에 판결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관세 환급 여부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아탱커가 쌍용양회와 얽힌 선박 가압류 손해배상 소송을 2년 만에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양측은 쌍용양회가 소가(소송물가액) 50%를 동아탱커에 지급하는 형태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탱커는 쌍용양회와 동아탱커 소유 선박 '동아오크노스(DONG-A OKNOS)'호의 중국 불법 가압류에 대한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소송을 합의했다. 동아탱커 선박을 불법으로 가압류한 쌍용양회와 합의한 것으로 2년간의 갈등의 끝을 맺었다. 이들 소송전 시작은 이렇다. 쌍용양회는 지난 2019년 동아탱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동아탱커 소속 벌커 동아오크노스호를 중국 징탕항에서 가압류했다. 이후 동아탱커는 65만 달러(약 7억3352만원)의 공탁금을 내고 해당 선박을 억류 해제했지만 쌍용양회가 체선료 환불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선주자격을 가진 쌍용양회는 지난 2019년 용선주인 동아탱커와 2018년 12월 13일 항해용선(Voyage charter) 계약을 체결한 동아 오크노스호의 체선료 56만6256달러와 이자비용, 소송비용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중국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 중국법원은 쌍용양회가 체선료 채권을 주장한 항해 용선 계약서상 당사자의 분쟁에 대한 준거법인 한국법원과 한국법이라며 불편한 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법원에서 분쟁을 다투라며 쌍용양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동아탱커가 제기한 '한국 회생법원이라는 준거지 위반'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법원은 지난해 3월 27일 1심 판결, 7월 6일 열린 최종심 모두 동아탱커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법원 판결 덕에 한국법원으로 싸움을 가져온 동아탱커는 한국법원에 쌍용양회의 선박 가압류가 불법행위라며 해당 선박이 입었던 20만 달러 상당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쌍용양회가 소가 50%를 동아탱커에 지급하는 형태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소송 취하로 소송전 막을 내렸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하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러한 강체처분의 금지효력을 우회해 중국에서 자산을 가압류할 경우 한국 법원에서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탱커는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중인 부산지역 대표 해운사다. 모태는 동아유조선으로 SK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와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연안 탱커 전문선사로 성장했다. 운송물량 감소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2019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기업회생절차 돌입 1년 만에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 품에 안겼다. 인수대금은 600억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의 '미국 사업 철수' 압박이 통했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영향을 미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은 지난 2일(현지시간) "ITC는 LG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SK에 구명줄을 던졌다"며 "이는 SK에 다행스러운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른 소송에 찬물을 끼얹어 미국에서 SK의 사업을 구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C는 지난 2월 10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하며 SK의 배터리를 10년간 수입 금지하도록 했다. SK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줬다. 영업비밀 소송전에서 LG가 완승했지만 특허 다툼에서 SK에 유리한 판결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법조계 전문 매체인 로우(Law)360도 지난 2일 특허 판결을 이야기하며 "LG가 ITC 자동차 배터리 분쟁에서 약간의 근거를 잃었다"고 보도했었다. ITC는 지난달 31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리막 등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다음날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제기한 특허소송을 취소해 달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요청을 기각했다. 잘롭닉은 "흥미롭게도 이는 SK가 미국 생산시설 건설에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의 포기 가능성을 포함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철수와 합의금 지급의 득실을 따져 철수가 낫다는 판단이 서면 조지아주 공장 건물을 포기하고 배터리 생산설비를 헝가리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잘롭닉은 SK의 최후통첩이 미국에서 먹히고 있다고 봤다. 업계의 일자리·친환경 정책 타격 우려와 맞물려 미국 정부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SK의 패소 판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SK가 건설 중인 공장이 만들 2600여 명의 일자리가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고 지적했었다. 미국 교통부도 ITC의 결정이 바이든 정부의 녹색 교통 목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추진했다. 잘롭닉은 "바이든이 원하면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검토 기한은 4월 11일까지다"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적 '갑'의 위치에 올라섰다. 장기 계약 고객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한편 역대급 투자를 단행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고객사에 계약 기간 단위를 기존 1년에서 3~5년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중에서도 장기 계약을 맺는 파트너사를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TSMC가 고객사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고객사들은 기본 계약 단위가 커지면서 자율적인 생산량 조절에 영향을 받게 됐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했을 때는 시장 수요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하는 제품 생산량에 맞춰 반도체 주문량도 재계약 과정에서 수정하면 됐다. 그러나 TSMC가 계약 기간 단위를 대폭 상향하면서 공급처 변경이나 생산량 조절이 어려워진 셈이다. TSMC의 전략 변화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서 비롯된다. 특히 완성차업체의 상황이 심각하다. 높은 전기차 수요로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란 때에 핵심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감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파트너사에 '읍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TSM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3년 간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앞서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추가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투자 규모도 관련 업계에서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10년 간 파운드리 생산 설비에 116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인텔은 2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TSMC는 "TSMC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5G와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메가 트렌드가 향후 몇 년간 반도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더 높은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방적 공장의 현대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지 정부는 섬유 클러스터 구축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현지 섬유 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진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친환경 소재 사업실 소속 허성형 실장과 김대영·유병일 그룹장, 송찬재 부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섬유 사업에서 현지 정부와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약 850만 달러(약 95억원)를 쏟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지역에 가동 중인 방적 공장의 방적·제직 설비 교체를 진행한다.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대우가 1996년 약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쏟아 세웠다. 대우의 무역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대우인터내셔널이 2008년 우즈베키스탄 국영 방적공장인 부하라텍스사를 인수하며 덩치가 커졌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되며 우즈베키스탄 법인도 함께 편입됐다. 공장 투자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섬유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한다는 추측도 현지 언론 두뇨(Dunyo)를 통해 보도됐다. 투자비는 약 1000만 달러(약 110억원)로 페르가나와 타슈겐트, 시르다리야에 구축할 것이라는 게 현지 정부의 설명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위 면화 생산국이며 동시에 5위 면화 수출국이다. 연간 300만t 안팎의 원면이 생산된다. 풍부한 원면과 면사뿐 아니라 값싼 노동력과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포함한 내수시장도 강점이다. 현지 정부에서도 2016년부터 5년간 23억 달러(약 2조5900억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섬유 산업을 키우고 있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펜 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에 기대를 표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을 준 점에 감사를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와 부하라 지역 의료기관에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의료 장비를 제공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즈베키스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현지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45억 달러(약 5조7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태양광 건설, 20-550㎸ 송변전 공사에 참여했다. 타슈켄트 하이테크시티 개발과 공과대학 건립도 수행했다. 한국조폐공사와 합작사 GKD(Global Komsco Daewoo)도 운영하고 있다. 현지의 풍부한 원면을 활용해 지폐용 면펄프를 생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비 교체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해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에서 13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센트로핀 매니지먼트로부터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의 건조 주문을 받았다. 수에즈막스는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크기는 12만5000t~20만t이다. 이번 수주분은 센트로핀이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과 확정물량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포함했던 옵션분을 행사한 것이다. 당시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신조선은 척당 5800만 달러(약 654억5300만원)로 이번 2척의 수주가는 1억1600만 달러(약 1309억원)이다. 신조선은 스크러버가 탑재돼 오는 2023년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계약한 3척의 선박에 △친환경 규제에 적합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탑재 △선형·추진기 등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이 대거 적용되고,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되는 만큼 옵션분 2척도 같은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층 더 높아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5.7조원)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엔진 전문업체 STX엔진이 세계 1위 발전소·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만에너지솔루션즈와 손을 잡고 선박 엔진 공동 테스트를 진행했다. STX엔진이 개발 중인 신형 엔진 상용화에 앞서 사전테스트를 진행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달 초 만에너지솔루션즈와 함께 신형 엔진 L23/30H Mk3에 대한 원격 형식 승인 테스트(TAT)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일종의 설계도면 인증 테스트로 엔진 상용화 전단계를 통과했다. STX엔진이 개발한 신형 엔진을 만에너지솔루션즈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라이센스를 발급하면 STX엔진이 협력업체 발굴해 국산화 엔진으로 양산하는 식이다. 만에너지는 50년 이상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작동 인증으로 운영자의 신뢰를 받아왔다. 앞서 STX엔진의 Mk1, 2도 만에너지솔루션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이번 TAT는 코로나19 여파로 STX엔진과 만에너지솔루션즈 일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STX조선에서 진행됐으며, 만에너지솔루션즈 분류팀(classification team)은 원격으로 테스트 과정에 참여했다. 테스트 행사는 유럽, 북미, 아시아에서 온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촬영돼 온라인으로 전 세계 방송됐다. 핀 폘드호이 만에너지솔루션즈 4행정 엔지니어링 스몰보어 책임자는 "TAT는 모든 엔진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우려해 원격으로 진행해 엔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이번 테스트를 원격으로 진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 협의도 거쳤다. 특히 원격 테스트 구조를 세분화하기 위해 미국선급협회(ABS)와도 협의를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크리스찬 라스무센 만에너지솔루션즈 분류부장은 "작년 여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이 물류 운송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원격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원격 TAT를 위해 6개 주요 협회와 회의를 거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만에너지솔루션즈가 엔진 테스트에 나선 건 지난 2월 STX엔진이 대한조선과 선박용 엔진 발전기 6L23/30H Mk3를 계약해서다. 대한조선이 신규 수주한 신조선 3척에 척당 3세트씩, 총 9세트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신형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 3차 규제 타입(Tier III) 기준을 달성한다. 선박 엔진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앞서 대한조선은 그리스 선사 아틀라스 마리타임으로부터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옵션 포함 3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1년 3월 8일 참고 대한조선, '520억원'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 수주> 여기에 3세트씩 엔진 발전기가 들어가는 것이다. 선박 엔진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신조선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 3차 규제 타입(Tier III) 기준을 달성한다. STX엔진이 개발한 신형 엔진 L23/30H Mk3은 IMO 2020 황산화물(SOx) 규정을 준수하고, 500~1800kW 전력 범위를 갖는 비용 효율적인 엔진 발전기다. 모든 유형의 선박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전 모델인 Mk2와 비교해 △실린더당 출력 증가 △연료유 소비 감소 △동급 최장 TBO(엔진제작사가 정비매뉴얼에 명시한 사용시간과 연수) △콘로드 디자인 향상 △신속한 유지보수를 위한 2개 피스톤 등이 개선됐다. 특히 신형 엔진은 동급에서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점검 간격이 가장 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STX엔진 관계자는 "TAT는 신형 엔진 Mk3 상용화를 위한 사전 테스트"라며 "만에너지솔루션의 설계도면 인증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엔진 양산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최종 결정에 따라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배터리 사업의 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급망이 약해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리기에 충분한 배터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미국 전기차 시장을 도약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이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분쟁에 (바이든이) 개입하는지 여부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 소재 및 부품 공급망을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공급망의 한 지점에서 작은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이 폐쇄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최종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을 승인하고 양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당장 효력이 발휘된다. 앞서 ITC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주며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일부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 조치를 내렸다. 다만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부여했다. 벼랑 끝에 놓인 SK이노베이션은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이미 지어진 1공장은 물론 건설중인 2공장까지 포함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피력하고 있다. WP는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분석을 인용해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이 폐쇄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예측했다. 기관은 올해 15%, 2030년 8%의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감소돼 향후 연간 생산량이 5만 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먼 무어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대표는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리튬이온배터리 용량 확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이 뒤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쟁 국가들은 이미 공장을 건설하고 부품을 생산 및 수출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결국 중국으로부터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어스 대표는 "지금 가동을 원하는 배터리 공장은 2025년까지는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공사는 2년반 밖에 걸리지 않지만 부지를 찾아 허가를 받고 각종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