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앞두고 무선 충전 기술 관련 특허 100여 건을 아일랜드 특허관리전문회사(NEP)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들과 악연이 깊은 솔라스OLED 등과 같은 관리 회사 산하에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TPO)에 등록한 특허 95건과 출원중인 특허 28건을 아일랜드 소재 NPE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Scramoge Technology)’에 넘겼다.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솔라스OLED, 네오드론 등과 같이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아틀란틱 IP(Atlantic IP)라는 관리 회사 산하에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사들인 뒤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수익을 창출하는 NPE다. 솔라스OLED, 네오드론은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무차별 특허 침해 소송을 내고 있다. 솔라스OLED는 2016년 설립 이후 OLED 관련 특허만 집중 매수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무더기 소송을 제기했다. 네오드론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최근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특허 침해 소송 끝에 합의를 이끌어내 손해배상 및 로열티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권봉석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적자 끝에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지난해 일본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올랐다. 중국 진코솔라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1일 일본 태양광 전문 매체 'PVeye'에 따르면 한화큐셀 일본법인은 지난해 일본에서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800㎿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00㎿ 감소해 한 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다. 진코솔라는 1100㎿를 출하해 2년 연속 1위였다. 진코솔라는 지난해 일본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모듈 타이거 프로 시리즈를 출시했다. 유통망을 확장해 주거용·지붕형 태양광 제품을 선보이며 일본에서 압도적인 출하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진코솔라를 비롯해 지난해 중국 회사들의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JA솔라는 출하량 800㎿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175㎿ 늘어나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진코·JA솔라를 포함해 상위 8개 회사 중 6곳이 중국 업체였다. 제너 미아오 진코솔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시장이자 진코솔라의 핵심 시장"이라며 "일본에서 태양광 모듈 넘버원(No.1) 업체로 인정을 받는다면 세계 시장도 제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과 스페인 발렌시아 배터리 동맹이 스페인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유치 노력이 빛을 발하며 스페인이 전기차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는 지난달 5일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스페인 자회사 세아트, 종합 에너지 업체 이베르드롤라가 민관 컨소시엄을 꾸려 20억 유로(약 2조6530억원)를 투자한다. 세아트 마르또렐 공장 인근에 지어지며 대량 양산은 2025년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향후 마르또렐 공장에서 소형 전기차 모델 양산도 모색한다.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5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파워일렉트로닉스도 지난 2월 발렌시아 배터리 동맹을 발족해 연구에 나섰다. 에너지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23개 기업과 발렌시아 주정부 연구기관 등이 동맹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공장 설립에 약 2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배터리 투자는 스페인의 전기차 산업 육성과 연결돼 있다. 스페인은 유럽 2위 자동차 제조사다. 지난해 총 22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독일(350만대)의 뒤를 이었다. 자동차 시장에서의 굳건한 지위를 전기차 시대에 이어가려면 배터리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미 전기차 모델 4개가 양산 중이지만 배터리는 전량 수입하는 상황이다.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자 스페인 정부가 배터리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은 2019년부터 배터리와 전기차, 전기 충전 솔루션 등을 연구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제공해왔다. 올해에만 3억 유로(약 3970억원)를 지원금으로 편성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스페인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전망이다. 아르투로 페레즈(Arturo Perez) 스페인 e모빌리티 협회(AEDIVE)장은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이 높으며 전기차 충전 시스템과 부품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리튬이나 코발트와 같은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광물 매장량이 풍부하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 바이든 정부가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해 인프라·제조업·연구개발·친환경 등의 분야에 앞으로 8년간 25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이 작성한 '미 정부 인프라·제조업 투자를 통한 경제 재건 계획 공개'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8년간 2조2000억 달러(약 2470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경제 재건 계획을 밝혔다. '미국 일자리 계획(The American Jobs Plan)'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정책 제안에는 △공공 인프라 투자 △제조업 육성 △연구개발(R&D)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 항목별로 세부 지출 계획이 포함됐다. 우선 도로·교통 인프라 재건 및 전기차 도입 등에 6210억 달러(약 700조원)를 배정했다. △도로·교량 건설 △교통 안전시설 △대중교통 현대화 △철도 보수 △전기차 충전소 △공항시설 정비 △내륙 및 연근해 수로·항만 개보수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택 공급과 재개발, 소외지역 지원 등 주거환경 투자에 총 6500억 달러(약 730조원)를 계획했다. △신규·재개발 주택 공급 △저소득용 공공주택 보수 △소외지역 브로드밴드 구축 △상하수도 정비 △공공교육시설 개선 △광산지역 정비 △공공병원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고령자와 장애인 등 요양 복지제도 개선에 약 4000억 달러(약 450조원)를 투자하고, R&D와 제조업 육성, 직업교육 등에 5800억 달러(약 650조원)를 투입한다는 목표를 설벙했다. 백악관은 기업 대상 세제 개혁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세제 개혁에 따라 21%로 인하됐던 법인세율을 28%로 높이고, 다국적기업의 해외 소득에 대한 최소 세율을 10.5%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화석에너지 기업의 세제 혜택을 중단하고 대기업의 조세 회피 행위에 철저한 추적 과세를 예고했다. 다만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이 주장했던 고소득자 개인소득 세율인상, 부유세 등은 이번 계획에서 제외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은 7월 법률 통과를 목표로 신속히 법안 작성에 착수했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국가 부채 증가, 정부 재정 악화, 과도한 친환경 규제 등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의 단독 입법 강행이 예상된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천문학적 경기 부양의 결과로 1970~80년대 당시 물가 급등, 대규모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 발생했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바이든 정부의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건설 서비스 외에도 △철강 △수송기계 및 부품 △중장비 △건축자재 △전선 등 관련 제품의 미국 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미국이 중국산 의존을 낮추고 동맹국과 공급망 다각화 전략을 중시할 경우 우리 반도체, 배터리, 의료제약 등 대미 협력 기회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면 제조업 리쇼어링 인센티브 등을 통해 첨단산업 자립 정책을 우선시하면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원들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써야 할 산업안전보건 관리비 예산을 업무 관련성이 적은 선글라스와 안마기 구매에 투입했다. 체육 행사에도 사기 진작을 이유로 예산을 초과해 비용을 지출했다. 16년 만에 적자를 보고도 예산 절감에 소홀해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달 말 내부감사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이 됐다. 공항공사는 2019년 3월과 2020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비행장시설팀에 나눠줄 선글라스를 구매했다. 선글라스에 141만원, 시력교정용 선글라스 렌즈에 37만원 등 총 179만원을 썼다.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자 목안마기와 손안마기 각 2개, 허리지지대 17개도 샀다. 구매액은 총 103만원이었다. 감사실은 선글라스와 안마기·허리지지대 구입이 산업안전보건 관리비 사용 목적에 어긋난다고 봤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건강 장해를 방지하고자 산업안전보건 관리비를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자외선 노출을 우려해 선글라스를 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실은 선글라스를 구매한 배경에 눈 보호 외에 시공을 편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산업안전보건 관리비에 해당할 수 없다고 봤다. 선글라스가 업무에 필수적이더라도 9만원이 넘는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개인 선호도를 고려해 비싼 선글라스를 구입함으로써 공항공사는 최저 가격(3만7273원) 대비 예산을 66만원 이상 낭비했다. 안마기와 허리지지대 또한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한 물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감사실은 지적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추계 체육 행사에서도 예산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당초 체육 행사 시행계획안을 통해 1인당 일정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실제 지출은 초과됐다. 7개 팀이 최소 6만원에서 최대 40만원 이상 추가로 썼다. 공항공사는 규정에 어긋난 물품 구입과 계획보다 늘어난 행사 비용으로 예산 절약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공항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최저점을 찍으며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42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 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당기순손실은 8609억원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 비율도 지난해 46.5%에서 올해 73.3%로 26.8%포인트 상승이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산업차량이 미국 물류산업 전시회에 참석, 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산업차량 아메리카(DIVAC)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최대 규모로 열리는 물류산업전시회 ProMat 2021에 참가한다. 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자재 취급 장비 및 시스템과 포장·컨테이너 배송설비, 재고 관리와 제어기술, 자동식별장비 시스템 등이 전시된다. 미국을 포함해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제조 및 공급망 전문성 강화를 위해 참여한다. DIVAC도 생산성과 수익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9시리즈 신제품 전기 라인업과 G25N-7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일정 첫날인 12일에 두산의 우수한 스탠드업 라이더로 생산성 향상과 비용을 절감을 보여주고, 15일에는 새로운 고급 주문 선택기를 통해 비즈니스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킨다. DIVAC가 시카고 전시회에 참석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제품 홍보를 위해서다. 박람회에 두산 장비를 선보여 판매를 확대하려는 의도이다. 토니 존스(Tony Jones) DIVAC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제품과 주요 제품 라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두산산업차량은 1968년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이래 물류 및 운반하역 작업을 담당한다. DIVAC는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200여 곳의 판매 및 서비스 지점을 두고 92개 독립 대리점을 통해 양질의 자재 취급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이 프랑스의 한 군사훈련에 쓰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을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활동이나 훈련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 이번 군사훈련 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새 최대주주가 된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 같은 현대차그룹 방위산업 계열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로봇 기술을 군용화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의 육군·헌병대 장교 양성 고등교육기관인 생시르 사관학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3월30~31일 4족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진행한 군사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훈련생이 엄폐물 안에서 총을 겨누고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스팟이 바로 옆에서 무언가를 수행하는 듯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이 이미지가 논란이 된 것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모든 제품의 사용자 라이선스에 '자사 로봇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활동이나 시뮬레이션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군사훈련 참가가 이를 위배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회사는 군대가 자사 로봇을 사는 것까지는 허용하지만 그 목적을 구조나 엔지니어링 목적으로 제한해두고 있다. 생시르 사관학교가 공개한 사진만 봤을 땐 '스팟'에 어떤 무기도 장착하지 않은 채 정찰 등 활동만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그 자체로도 라이선스 위배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가 스팟을 군사훈련에 활용한 걸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이 학교가 스팟을 보유하고 있는 건 보스턴 다이내믹스로부터 직접 산 게 아니라 유럽 내 로봇 유통기업 샤크 로보틱스로부터 공급 받았기 때문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지 언론의 관련 질문에 '우리 역시 인터넷을 통해 이 사실을 인지했으며 제품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또 이번 일을 자사 로봇을 구매하는 군 관련 기관이 로봇의 사용 규칙을 허용범위 이내에서 더 명확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유럽 현지언론 등에선 그러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첨단 로봇 기술이 결국엔 군사용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현지 로봇업계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사 방침에 따라 민간 시장에 남을 수 있겠지만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군대가 포기하기엔 너무 매력적이다'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보유 기술은 오래지 않아 직접 혹은 현대로템 등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군대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이 올 1월 30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한화에너지가 태양광 사업을 수주했다. 추가 입찰이 예상되며 한화에너지를 포함해 국내 업체들의 스페인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10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1월 26일 총 30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29개 업체가 3034㎿를 할당받았으며 에너지원 별로는 태양광 2036㎿, 풍력 998㎿였다. 평균 낙찰 가격은 각각 24.47유로, 25.31유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에너지가 86㎿ 태양광 입찰을 따냈다. 낙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은 이번 입찰을 토대로 43%가량의 전력 소비액 절감 효과가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 21억 유로(약 2조78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페인은 향후 추가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입찰이 지연된 만큼 올해 총 8GW 규모의 입찰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추가 입찰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한다. 스페인은 '2021~2030 국가에너지 및 기후변화통합계획(PNIEC)'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2%, 전력 생산량의 75%로 끌어올린다고 선언했다. 풍력발전을 2020년 28GW에서 2030년 50GW, 태양광을 9GW에서 39GW, 태양열을 2GW에서 7GW로 늘린다. 스페인은 PNIEC 실행을 위해 2410억 유로(약 319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80%는 민간 부문에서 조달한다. 스페인은 유럽연합의 경제회복기금(1648억 유로·약 218조원)에서 직접 보조금 798억 유로(약 105조원) 중 37%를 친환경 사업에 쏟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도 갖췄다. 연평균 풍속이 6m/s 이상으로 양질의 바람 자원이 전역에 분포돼 있다. 넓은 국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국민 공감대도 형성됐다, 스페인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며 이번에 입찰을 따낸 한화에너지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마드리드무역관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자재 시장이 확대돼 국내 기업의 스페인 시장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저가 태양광 패널이 대량 유입돼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단독 투자보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구성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폭탄테러 위협으로 가동 및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에 폭탄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고 모든 조업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협박 전화를 받은 직후 지역사회와 근로자들에 즉시 알리고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살핀 결과 폭탄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가동중인 1공장과 건설 중인 2공장 모두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어제 밤에 폭탄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았지만 설치된 폭탄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테러 위협 직후 공사를 중단했으며, 내일 재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군사 쿠데타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얀마 사업 전략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부 정권 돈줄 논란이 불거진 강판 사업은 재검토하고, 가스전 사업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스전 사업을 위해 시추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사업 진행 의지를 드러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미얀마 쉐 가스전 사업을 위해 제2의 심해 시추기를 동원한다. 포스코가 이미 시추 장비는 갖추고 있지만, 추가 장비를 투입해 더 많은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가된 장비는 오는 20일에 도착해 시추 작업에 투입된다. 미얀마 군부 논란 의혹에 선을 긋던 포스코인터는 이번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가스전 개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동안 포스코인터 측은 미얀마 국영기업이 지분 투자를 했을 뿐 군부에 자금이 들어 가지는 않는다고 억울한 입장을 전해왔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의 쉐(Shwe), 미야(Mya) 2개 해상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중이다.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미얀마는 가스전에서 나오는 쉐일가스를 주로 중국에 팔아서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11일 참고 미얀마 반중 시위 확산…포스코인터 불똥 튀나> 미얀마 가스전 사업 관련 지분 51%는 포스코인터가 갖고 있고,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가 15%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한국가스공사 등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강행하는 동안 군부정권 자금 조달 논란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 사업 철수 등 사업 재검토에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포스코강판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고, 손을 잡은 MEHL와는 관계 청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컬러강판 사업은 포스코강판이 지분 70%를 출자해 설립한 '미얀마 포스코C&C'가 사업 주체다. 지분 30%는 미얀마이코노믹홀딩스(MEHL)가 갖고 있다. MEHL는 미얀마 군부 정권이 운영하는 곳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 4곳에 포함된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MEHL와 사업 관계 재조정에 나섰다"며 "강판 사업과 관련해 지분 인수, 파트너사 교체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합작 투자에 발을 빼며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게임용 주변기기 제조사 레이저의 공동 창업자 림 칼링이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기업의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일본 기린 홀딩스와 태국 부동산 개발사 아미타도 미얀마 투자를 재고한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미얀마 합작사업 잇단 철수…포스코 선택은> 미얀마는 쿠데타 발발 후 9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6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의 추가 투자를 모색한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SK의 배터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뉴스트레이트타임즈(New Straits Times)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방한 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YB. Dato’ Seri Mohamed Azmin Ali)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났다. 알리 장관은 지난 1~6일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졌다. 알리 장관은 SK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분야의 투자를 요청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동박의 투자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 장관은 지난 1일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서 협업 분야 중 하나로 배터리 소재를 거론했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음극에 사용된다.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소재로 얇을수록 음극 활물질을 많이 담아 고용량과 경량화에 유리하다. SK는 SKC가 지난해 동박 생산업체 KCFT를 인수하며 동박 사업에 나섰다. KCFT는 SK넥실리스로 사명을 바꿔 말레이시아 시장에 노크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임대 협약(MOU)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에 약 7000억원을 첫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연간 생산량 5만t 규모로 2023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5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도 후속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0 국가자동차정책'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를 미래 자동차 산업의 유망 분야로 꼽고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연구·개발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주요 부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세금 혜택을 지원한다.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아시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3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측은 전기차와 배터리 협업을 집중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에는 SK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하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포함됐었다. 한편, SK 측은 "알리 수석장관과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현지 배터리 제조사 궈쉬안 하이테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궈쉬안의 2020년 비공개 주식 발행안을 승인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법인인 폭스바겐차이나가 지난해 5월 궈시안의 지분 26.47%를 매입한 내용이 골자다. 폭스바겐은 궈쉬안과 지분 거래 외에도 배터리 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궈쉬안과의 파트너십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궈쉬안은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차이나는 궈쉬안에 20여 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배터리 시뮬레이션, 검증, 제조공정, 품질관리, 테스트 등 제품 인증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사는 열확산제로(NTP) 기술 관제 연구팀도 조직해 배터리 열확산 안전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개최한 '파워데이'에서 중국을 전략 국가로 낙점했다. 오는 2024년까지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15개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른 중국 내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는 2025년부터 매년 150GWh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조달 받아온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각형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급증하는 중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 기업에 치중돼 있던 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궈시안은 1.7%의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는 CATL, BYD, CALB의 뒤를 이어 4위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