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지난달 말부터 충남 대산 납사크래커(NCC) 가동률을 20%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오는 10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28일부터 대산 NCC 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축소했다. NCC는 원유를 증류해 나온 납사를 800℃ 이상의 고온으로 가공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LG화학은 컴프레서에서 이상이 발견돼 가동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부터 100%로 가동률을 올려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기계적 문제로 일부 가동률을 낮춘 것이어서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대산 공장에서 연간 13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여수 공장 120만t을 합치면 총 250만t으로 국내 1위 에틸렌 생산업체다. 2018년부터 연간 80만t 규모로 여수 공장 증설을 추진해와 에틸렌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NCC와 폴리올레핀(PO) 부문에서 4조63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석유화학 매출 14조2659억원에서 32%, 전체 매출 30조575억원에서 15%를 차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터키 선사로부터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을 1척을 수주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터키 선사 파스코가스(PascoGas)로부터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파스코가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의 일환으로 LPG 추진 연료선을 발주하는데 현대미포조선을 건조사로 선정한 것이다. 신조선 선가는 4600만~4700만 달러(약 519억~53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3년 인도될 예정이다. 파스코가스 관계자는 "신조선 주문은 청정 연료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 ESG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파스코가스는 2019년 설립됐다. 터키 이스탄불의 투자회사 네그마르 데니즈실릭 등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 만든 합작법인이다. 파스코가스가 현대미포에 신조선을 발주한 건 그리스 기업들이 현대중공업그룹에 LPG 운반선을 많이 주문해서다. 실제 아테네에 본사를 그리스 해운사 △에발랜드 △브레이브 마리타임 △베네룩스오버시즈(Benelux Overseas)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7척 이상의 중형 LPG 운반선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했다. 이들 발주 규모만 320만 달러(약 36억1280만원)에 달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건조 중인 25척의 LPG 운반선 중 1척을 제외한 모든 선박이 현대중공업그룹 야드에서 건조 중이다. 특히 현대미포는 3만8000㎥~4만㎥ 규모 부문에서 LPG 운반선 수주를 석권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이후 2만~4만5000㎥ 규모의 LPG 운반선 수주량이 3배 증가했고, t수 기준으로 기존 함대의 18%에 이르는 선박 수주 비율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최신 아키텍처 'Armv9' 기반 엑시노스 칩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ARM의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Armv9을 적용한 엑시노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2 시리즈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온칩(SoC)개발실장 부사장은 "ARM의 차세대 아키텍처 Armv9은 보안과 머신러닝에서 상당한 개선을 제공하며, 이는 향후 모바일 및 통신 기기에서 더욱 강조되는 영역"이라며 "ARM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차세대 삼성 엑시노스 모바일 프로세서에 더 광범위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등 모바일 AP를 제조하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ARM의 설계를 이용한다. 삼성 엑시노스도 ARM의 아키텍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Mali)를 적용해 의존도가 높다. 작년 공개한 '엑시노스1080'과 지난 1월 선보인 '엑시노스2100'도 ARM의 'Armv8.2-A'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100 출시 행사 당시 미국 반도체 회사 AMD와의 협업을 공식화하면서 향후에는 AMD의 GPU 라데온(Radeon) 기반 엑시노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세대 엑시노스 플래그십 제품에는 Armv9 설계에 라데온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Armv9은 ARM이 전작인 Armv8 출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아키텍처다. 보안, 머신러닝, 디지털 신호 처리(DSP) 기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ARM은 Armv9 설계 기반 칩들의 성능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을 가능케 하는 'ARM CCA(Confidential Computing Architecture)'을 구현, 보안 강화에 집중했다. <본보 2021년 3월 31일 참고 ARM, 차세대 아키텍처 'Armv9' 발표…"칩 성능 30% 향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연내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칩 생산에 돌입한다. 당초 계획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TSMC가 올해 4분기 4나노 칩을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2022년 상반기 대량 양산을 계획했었다. TSMC는 이미 시험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의 4나노 칩은 애플의 차세대 맥(Mac)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일찌감치 4나노 공정 초기 용량에 대한 주문도 완료했다. 4나노 공정은 5나노 및 5나노 확장 버전과 일부 호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객들은 재설계하는 등의 추가 과정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4나노를 도입할 수 있는 셈이다. TSMC는 3나노 공장도 이르면 오는 7월께 가동을 시작해 시험 생산에 돌입한다. 초기 용량은 월 1만장 수준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월 5만5000장에서 이듬해 10만 5000장까지 생산량을 확장한다. 애플은 3나노 물량도 찜했다.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A시리즈, 맥·맥북에 탑재되는 M시리즈 칩을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A16 칩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3나노 제품은 5나노 대비 성능은 15%, 배터리 효율은 30% 향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작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26%, 15%의 점유율로 2, 3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41%에 달한다. 전체 시장 매출은 총 75억 달러(약 8조4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CATL이 4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나머지 17%의 점유율은 다른 소규모 배터리 제조사들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SA는 83%의 매출 점유율을 보인 상위 3개 기업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배터리셀을 공급하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밀도와 듀얼 셀의 주문이 증가했다. 이는 5G 도입, 게임 및 동영상 시청 증가 등의 요인으로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5G 보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밀도 배터리 셀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A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는 만큼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매튜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은 작년 하반기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주문이 확대되면서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밀도 셀과 듀얼 셀 채택이 늘어난 것이 시장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경기 평택항에서 중국 허베이성 탕산항까지 연결된 신규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통된다. 지난해 말 평택항과 중국 징탕항, 웨이팡항을 경유하는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된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 간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항과 탕산항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가 개통됐다. 이 항로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을 잇는 물류 연결망은 더욱 견고해진다. 중국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북서부 기업을 위한 활발한 해상 물류가 시작되고, 한국 수출품의 중국 수출도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평택항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기업의 핵심 수출입항이다. 특히 중국 탕산지역 많은 기업의 수출품항으로 철강과 기계제품, 세라믹제품, 화학제품, 식품 및 농산물의 경우 월 수출량은 1300TEU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11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한 7억1800TEU로, 국내 5대 주요 항만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탕산은 수도 베이징으로 부터 약 150km 떨어진 수도권에 위치해 수년째 무역도시로 선정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항만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처리 컨테이너 물동량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탄산항은 세계 연안항 2위인 7억2200만t의 화물 처리량을 완료했고, 컨테이너 처리량 312만TEU를 완료했다. 이 중 중국 징탕항 일대가 231만5000TEU를 취급해 허베이항만의 52%를 차지했다. 탕산항은 중국내외 무역 컨테이너 항로 46개 노선을 개설해 주요 연안항은 물론 일본과 한국의 10개 기본항, 26개 부분항이 고밀도 완전 취항을 달성했다. 보하이 해역과 양쯔강 삼각주, 베이부만과 연결된 탓에 중요한 항구들이 항로 공유를 실현했고, 컨테이너 물류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이번 평택항과 탕산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 개항 이후 700TEU급 컨테이너선이 운항에 들어가 주간 선적 빈도를 유지하며 집적효과와 플랫폼 효과를 지속적으로 방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환경단체 AFII(Anthropocene Fixed Income Institute)가 한국석유공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참여한 주관사 6곳에 규탄 서한을 보냈다. 원유 개발 사업이 탄소 배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석유공사의 재정 상태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FII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석유공사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6곳의 금융 기관에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가 불충분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스탠다드차드, JP모간, HSBC,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포함됐다. AFII는 "OC에 환경과 재정적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사업이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석유공사와 캐나다 자회사 하베스트가 주도한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블랙골드) 사업이 논란이 됐다. 양사는 2018년부터 블랙골드 광구 10개 공에서 하루 2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광구의 매장량은 2억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AFII는 "오일샌드 광구 개발이 일반 석유보다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경관을 파괴한다"고 강조했다.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우려다. 재무 구조 또한 건전하지 못하다고 AFII는 봤다. 석유공사는 OC에서 "지난해 2조4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냈다"며 "현행법상 허용되는 정부의 자본 출자와 지원 없이 순손실이 지속된다면 회사 자본이 완전히 잠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II는 정부 지원의 지속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의 탄소 배출량 감축 정책을 추진해 향후 지원할 의향이 덜해 보인다"며 "이러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가 목소리를 내며 향후 투자자 모집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본드 발행을 막지는 못했지만 반대 의견이 석유공사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9일 총 7억 달러(약 7800억원) 규모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5년물과 10년물 각각 4억 달러(약 4500억원), 3억 달러(약 3300억원)로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80bp, 10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 법무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한데 이어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로비기업까지 고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최종판결을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와 로드아일랜드 소재 로비회사 '캐피톨시티그룹'에 정계 로비활동을 맡겼다. 캐피톨시티그룹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비회사다. 두 명의 로비스트를 보유한 소규모 조직이지만 이들은 모두 다수의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 민주당 인물이 대거 포진해 있고 민주당이 미국 의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로비활동을 위해 캐피톨시티그룹을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립자인 제럴드 헤링턴은 예일대학교와 펜실베니아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여러 법률 자문 회사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패트릭 케네디 전 의원, 잭 리드 상원의원, 쉘든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 등의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케네디 전 의원은 16년간 로드아일랜드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1년 은퇴했다. 헤링턴은 미국 기후특사로 화려하게 돌아온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의 지난 2004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재무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케리 전 국무장관은 미국 정계의 대표적 인물로 1985년부터 2013년까지 약 30년간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3~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특히 기후특사는 기존에 없던 직책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히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08년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주요 기금 모금 활동도 담당했다. 민주당 상원 선거 운동위원회, 민주당 전국위원회 등에도 다수 참여해 주요 직책을 맡았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현지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을 승인하고 양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당장 판결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 일부를 미국에 10년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부여했다. ITC 판결을 뒤집기 위해 최근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도 공공정책 고문으로 영입했다. <본보 2021년 3월 24일 참고 [단독] SK이노베이션, 前 미 법무부장관 영입…판 뒤집기 총력> 현지에서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도 잇따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대표 약국 체인 파마시티(Pharmacity)에 투자를 검토한다. 유망 제약 회사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베트남 전역에 5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한 대형 약국 체인이다. 2018년 올해까지 10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파마시티의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료 결제와 수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SK는 2018년 SK동남아투자법인을 출범한 후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지분을 각각 9.4%, 6%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4억 달러(약 453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투자를 강화해왔다. 투자 분야도 제약으로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의 자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 Ⅲ'는 베트남 제약회사 '이멕스팜(Imexpharm)'의 주식 1232만주(24.9%)를 매입했다. 거래 금액은 약 6650억동(약 326억원)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고령화로 제약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즈는 2018년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가 59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동남아법인은 SK의 동남아 투자를 총괄하고자 2018년 8월 23일 설립됐다.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 E&S·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5개사가 2억 달러(약 2260억원)씩 출자해 만들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BMW가 미국 리튬 생산 업체 리벤트(Livent)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공급받는다. 중국 간펑리튬에 이어 리벤트와의 계약 체결로 BMW의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와 중국 CATL의 리튬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리벤트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8500만 유로(약 3770억원)로 내년부터 거래가 시작되며 납품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벤트는 미국 양대 리튬회사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며 '리튬 트라이앵글(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로 통하는 아르헨티나에 리튬 채굴 시설을 두고 있다. 세 국가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벤트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채굴 방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하수를 퍼올린 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증발 없이 소금물이 서식지로 돌아가도록 했다. 환경 피해를 줄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테슬라의 계약을 따냈다. 작년 11월 올해까지로 계약을 연장해 더 많은 리튬을 제공하기로 하며 테슬라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매김했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BMW도 리튬 조달에 뛰어들었다. BMW는 2019년 간펑리튬과 5억4000만 유로(약 716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간펑리튬은 작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을 제공한다. BMW는 리튬 업체와 잇단 계약을 맺고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BMW는 2023년까지 전기차 13종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 2030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에서 가져온다는 포부다. BMW의 리튬 확보 노력은 삼성SDI와 CATL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와 손잡은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리튬을 수급해 배터리 셀을 양산할 수 있어서다. BMW는 삼성SDI와 2019년 10년간 29억 유로(약 3조84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CATL과는 2031년까지 70억 유로(약 9조2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 BMW 구매·협력 네트워크 총괄은 "두 번째 공급 업체로부터 리튬을 조달함으로써 5세대 배터리 셀의 생산 요건을 확보했다"며 "기술·지리·지정학적으로 개별 회사에 덜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교외선 전동차가 선로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운행하다 탈선했다. 31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라디오스보브보다(radiosvoboda) 등 외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35분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자포로지야 간 열차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슬라브고로드 역 부근에서 탈선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열차가 시넬니키프스키 지구 슬라브고로드 지역 일대에서 교외선 전동차인 ky732 키예프-자포로지야의 열차로 전동차 6량이 운전중 경로를 탈선하며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7대의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우크라이나의 국영 철도청은 "8량의 열차가 인양됐고, 차량 본차에 바퀴가 달려 있어 들어올리는 동안 프레임은 손상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전문 인력 외에도 현대로템 전문인력들이 투입돼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조속한 차량 복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열차의 다른 차량들도 특수 레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경찰은 해당 사고를 '철도·수도·항공운송의 안전이동 또는 운행규칙 위반' 조항에 따라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선로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열차 운행이 이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괌이 올 여름 입국 및 검역 제한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괌 안토니오 B. 원팻 국제공항 수수료 인하로 아시아행 항공편 부활에 시동을 건다. 이로 인해 괌에 취항 중인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이 할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괌 원팻 공항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항 이용료를 할인해 아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활성화를 추진한다.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도착 및 출발 요금, 출입국 검사 수수료, 에어로브리지 요금, 착륙 요금에 대해 최대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아태지역 비미국 목적지에서 괌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공항 이용료를 25% 할인해주고, 항공편을 더 자주 운항하는 항공사의 경우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괌 공항 수수료 인하는 괌 주지사가 계획한 괌 입국 및 검역규정 해제와 맞물려 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1일 괌 여행 재개를 목표로 백신 접종 방안을 발표했다. 괌 성인 인구의 50%인 약 6만2500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할 경우 괌 격리 요건을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괌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국적, 시민권 관계없이 14일간의 격리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리키 에르난데스 원팻 국제공항 사무차장은 "수수료 할인 서비스는 괌 취항 중인 항공사 혹은 운항 중단한 항공사가 괌 내 규제 완화 시기인 5월 1일부터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노선 개설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괌은 하루 30회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통상 매일 70~80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못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360만명의 여객이 괌 공항을 다녀갔다. 당시 괌을 오고가는 항공편인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그리고 홍콩, 타이페이, 마닐라 직항 노선 운항이 활발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후 항공사마다 운항을 중단해 지난 12개월 간 공항 여객 수송률은 95% 감소했다. 괌이 입국금지 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엄격한 코로나 방역 대책에 따라 여객이 줄어든 것이다. 괌 공항은 작년 한해 4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580만 달러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 항공사에 부과하는 요금은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손실 회복을 위해 항공사에 요금 인하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항공편 예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